책소개
소설의 미로를 종횡무진하며
현대 환상 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거장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세계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
칼비노는 알베르토 모라비아,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께 20세기 이탈리아의,
그리고 유럽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이다. ─ 《뉴욕 타임스》
우리는 현실의 표정, 책임감, 에너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고 애쓰지만
점점 더 힘을 잃어 가기만 한다. 환상 소설을 통해 현실의 표정, 에너지,
곧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에 활기를 주고 싶었다. ─ 이탈로 칼비노
목차
1.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2. 반쪼가리 자작
3. 나무 위의 남작
4. 존재하지 않는 기사
5.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6. 모든 우주 만화
7. 교차된 운명의 성
8. 힘겨운 사랑
9. 보이지 않는 도시들
10.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11. 팔로마르
출판사서평
현대 이탈리아 소설의 진면목인 환상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작가,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이자 현대 이탈리아 문학계에서 모라비아 이후 최고의 작가이며, 현실과 환상을 정밀하게 짜 넣으며 동방적 지혜와 예지를 교묘히 작품에 침투시키는, 모든 측면에 있어 ‘미래의’ 소설 형태를 예견케 한 작가라는 찬사를 받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 현대 세계 문학의 거장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이탈로 칼비노의 전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민음사는 이탈로 칼비노 전집을 11권으로 완간하였다. 이중 국내 초역은 『교차된 운명의 성』,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외에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팔로마르』, 『힘겨운 사랑』 등 5권이다.
칼비노는 23세의 젊은 나이에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을 발표, 리치오네상을 받으며 단숨에 유럽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환상적인 우화 스타일로 방향을 전환한 칼비노는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기사』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을 발표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이미지와 텍스트의 상호 관계를 탐구한 『교차된 운명의 성』과 하이퍼텍스트를 소재로 한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같은 실험적인 작품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칼비노는 사실적이고 논리적인 세계 대신 현실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환상이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창조함으로써 오히려 현실 세계의 민낯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비판한다.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표현의 도구로 선택된 그의 환상 소설들은 네오리얼리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지배적이던 시기에 칼비노만의 독창성을 드러내며 세계 문단에 큰 획을 그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이탈로 칼비노 전집은 21세기의 독자에게도 전혀 빛바래지 않은 문학적 상상력과 함께 다양한 인문 사회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탈로 칼비노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부모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이주한 뒤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접하며 자랐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전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칼비노는 부모의 뜻에 따라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교 농학부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레지스탕스에 참가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초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역자 :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으며 한국 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것이 인간인가》 《미의 역사》 《바우돌리노》 《보이지 않는 도시들》 《반쪼가리 자작》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등이 있다.
역자 : 김운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하에 화두(話頭)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현대 기호학과 문화 분석》, 《신곡-저승에서 이승을 바라보다》, 《움베르토 에코》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단테의 《신곡》, 《향연》, 아리오스토의 《광란의 오를란도》, 에코의 《나는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 《거짓말의 전략》, 《이야기 속의 독자》, 《논문 잘 쓰는 방법》, 칼비노의 《우주 만화》, 《마르코발도》, 파베세의 《피곤한 노동》, 《레우코와의 대화》, 과레스키의 《신부님 우리 신부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