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난민이 된다는 건,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삶의 터전을 등지고
외모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연재해가 일어나거나 전쟁으로 보금자리 등을 잃어 곤경에 빠진 사람이 생기면 세계 곳곳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습니다. 잠 잘 곳이나 옷, 음식 등은 당장 도움이 되긴 하지만, 어린이가 안전하지 않은 곳에서 계속 살아가는 것은 너무 위험해요. 그래서 안전한 나라로 가서 생활하기 위해 ‘난민’이 되려는 사람이 생깁니다.
우리는 곤경에 처한 사람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모습과 언어, 문화가 다른 난민을 받아들이기 꺼리는 사람이 많아서, 많은 난민이 안식처를 못 찾고 이 나라, 저 나라 떠돌고 있습니다. 이 책 『아이샤의 돌멩이』는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벗어나, 누군가가 삶의 터전을 등지면서까지 난민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동화로 들려줌으로써, 내가 만약 난민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지,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마음을 상상해 보도록 안내합니다.
목차
불행은 눈 깜짝할 새
실수는 누구나
강해진다는 것
미안해
고릴라, 코끼리, 사람
선물
구덩이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
불이야
살아남아
고리를 끊고
내가 하지 뭐!
작가의 말 _ 내 뜻과 상관없이 고향을 잃은 자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출판사서평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아이샤와 코코로를 통해
서로 돕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힘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의 두 주인공 아이샤와 어린 코끼리 코코로는 서로 만나서 대화하거나 함께 놀지 않습니다. 그저 먼발치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관찰할 뿐이지요. 그렇게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두 주인공은 서로의 행동을 통해 깨닫습니다. 든든한 무기가 있어도, 아무리 힘이 세도 세상에서는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주변의 친구나 동료와 서로 도와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
아이샤의 이야기 #1
왜 똑같은 사람끼리 서로 으르렁 대는 걸까?
에티오피아는 원래 80개 부족이 어울려 살던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다른 부족끼리 서로 잡아가고 잡히기를 반복하는 무서운 곳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이샤네 가족은 아빠가 다른 부족 사람들한테 반항도 못하고 끌려간 후, 고향으로 도망치듯 떠납니다. 전에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잘 들려주던 아빠였는데, 며칠 만에 외할아버지 댁으로 돌아온 아빠는 말도 안 하고 무엇엔가 쫓기는 사람처럼 두리번거리며 불안해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변해 버린 아빠를 보기 싫어 밖에 나가 숲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이샤는 우연히 어린 코끼리와 고릴라가 어울려 노는 것을 목격합니다. 동물들은 저렇게 종이 달라도 서로 잘 어울리고 노는데, 사람은 왜 그렇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코코로의 이야기 #
우리도 동맹일에 가고 싶어요
코코로는 어린 코끼리입니다. 무리 내의 약초 박사인 엄마 쿰바, 새 친구 랑랑, 동생 아코로와 함께 올해 코끼리 동맹일에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동맹일을 며칠 앞두고 아코로랑 힘겨루기를 하다가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아코로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무리의 다른 코끼리들은 몇 해 전 유행한 돌림병에 걸린 것이라면서 아코로네 가족과 동행하기를 꺼립니다. 작고 약한 동생 아코로를 두고 동맹일에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돌림병이라면서 동행하지 말라는 코끼리 무리에 억지로 낄 수도 없습니다. 어린 코끼리가 무리에서 쫓겨나 외롭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죽어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코코로네 가족은 이 상황을 이겨내고 무사히 코끼리 동맹일에 갈 수 있을까요?
아이샤의 이야기 #2
난민이 되고 싶어요! 돌멩이가 되고 싶어요!
아이샤네 가족은 오직 살아남기 위해 이웃과 정답게 지내던 추억이 있는 고향을 등지고, 말도 전혀 안 통하고, 외모도 전혀 다른 한국으로 피난을 오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난민이 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아이샤는 난민이 되게 해 달라고 심사받으러 온 법정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돌멩이는 누군가를 때려죽일 수도, 불을 피울 수도, 또 친구한테 선물로 줄 수도 있어요. 제 주머니엔 돌멩이가 두 개 있어요. 하나는 고릴라 친구한테 받은 돌멩이고, 다른 하나는 공항에서 우리 엄마를 맞힌 돌멩이예요. 여러분 마음에도 돌멩이가 하나씩 있을 거예요. 여러분은 그 돌멩이로 우리 가족을 때릴 수도 있지만, 선물할 수도 있어요. 저는 선물 같은 돌멩이가 되고 싶어요. 학교도 가고 싶어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엄마 잃은 새끼 동물들을 보살펴 주는 동물원도 만들 거예요.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 될 거예요.
아이샤네 가족은 무사히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안전한 생활을 하게 될까요?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 5학년 1학기 사회 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5학년 도덕 5.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6학년 2학기 사회 3.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 6학년 도덕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소개
저자 : 조종순
샘터 동화상으로 등단,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금과 출간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책 《열든지 말든지 밴댕이》, 《아주 사소한 특급 비밀》,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어》, 그림책 《이야기 한반도의 공룡》, 《딱따구리가 사라졌어》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유시연
마음이 따뜻해지는 유머와 상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습니다. 《꼼꼼 의사와 덜렁 조수의 수상한 병원》을 쓰고 그렸고,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나와 마빈 가든》, 《잎갈나무 숲에서 봄이를 만났다》, 《애니캔》, 《돼지 왕국》, 《차별에 맞서 꿈을 이룬 빛나는 여성들》, 《영원한 페이스메이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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