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얀 눈밭 위로 아기 토끼가 얼굴을 쏙 내밀어요.
새싹이 파릇파릇 돋고, 꽃들이 활짝 피어나요.
갈색곰도 긴 잠에서 깨어났어요!
꿀벌이랑 노란 나비도 하나둘 들판으로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눠요.
드디어 봄이 온 거예요!
출판사서평
봄이 왔어요!
찬란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답고 다정한 송가
매서운 바람이 누그러지고, 쌓였던 눈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싱그러운 꽃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면 우리는 봄이 왔음을 느낍니다. 『봄마다 축제』는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는 자연의 변화를 그린 그림책입니다. 눈 내린 숲속 장면을 시작으로 쌓인 눈이 사르르 녹고, 파릇한 싹이 트고, 앙상했던 가지에 꽃이 피고,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이 눈앞에 흘러오는 등 봄이 오는 풍경 하나하나를 순차적으로 보여주지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 피어납니다. 보드라운 바람이 살랑 불자 숲에는 색색의 꽃잎들이 흩날리고, 곧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한데 모여 마음껏 봄을 즐깁니다.
새봄의 온기와 기쁨을 담뿍 담은 이 책은, 운율감 있는 고운 글과 예쁜 꽃 그림으로 봄의 싱그러움을 마음껏 전합니다. 나아가 완연한 봄이 시작되면서 끝을 맺는 결말은 다음 계절의 시작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따뜻한 봄과 함께 피어나는 생명들의 다정한 관계
하얀 눈밭 위, 따스한 햇살과 싱그러운 풀 내음을 맡은 토끼는 제일 먼저 겨울잠에서 깬 갈색곰 가족을 찾아갑니다. 그러고는 곰과 함께 너른 들판으로 나가지요. 그곳에서 새, 나비, 애벌레, 벌, 양 등 잠에서 깨어난 다른 친구들을 만납니다. 이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꽃길을 산책합니다. 애벌레는 예쁜 꽃 한 송이를 물고 꼬물꼬물 춤을 추고, 다람쥐와 고슴도치는 버섯 아래에 서서 얼굴을 마주한 채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지요. 나무 뒤에서 숨바꼭질도 하며 다가온 봄을 만끽합니다.
『봄마다 축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동식물의 관계를 다정하게 그렸습니다. 작고 작은 생명체들이 눈을 맞추며 누리는 모습은, 봄과 함께 탄생한 생명들의 신비로움 또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소중한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봄은 더욱 반가울 겁니다. 이 책과 함께 여러분의 봄이 더욱 활짝 피어나길 바랍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부드러운 수채화 기법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매년 계절이 바뀌는 모습은 언제 봐도 놀랍고 아름답습니다. 그중 봄은, 잠들어 있던 생명들이 다시금 피어나는 시기로 가장 활기찬 계절이지요.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앨린 하워드는 수채화, 잉크, 오일, 디지털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한 권의 그림책 안에 활기찬 봄의 기운을 마음껏 담았습니다. 숲에 만개한 꽃과 나무는 물감과 오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색감을 표현했고, 동물들이나 곤충 등은 마른 붓으로 겹겹이 쌓아 생명력을 고스란히 그려냈습니다. 수채화 특유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살아 있어 눈부신 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 카멜리아 케이
다양한 작품의 글을 쓰는 작가이자 편집자입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어린이책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 : 앨린 하워드
다양한 여러 분야의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벽화를 그리며 동시에 다양한 회사의 광고를 제작했고, TV 프로그램과 영화 세트장에서 미술 분야를 담당하는 등 꾸준히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역자 : 이상교
1973년 소년 잡지에 동시가 추천,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입선,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입선 및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물이 웃는다』, 『수박수박수』, 『연꽃 공주 미도』 등이 있습니다. 2017년 IBBY 어너리스트에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가 선정되었고, 2020년 『찰방찰방 밤을 건너』로 권정생 문학상을 받았으며, 2022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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