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손에는 나이프를, 다른 한 손에는 포크를 쥐로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고양이. 식탁 위 접시에는 커다란 고등어가 얹어져 있다. 고양이가 고등어를 좋아하는 것은 봄 다음에 여름이 오는 것보다 당영한 일. 하지만 이 그림책의 고양이는 고등어 덕분에 고생을 좀 하게 된다.
어느 날, 산책을 하고 있는 고양이에게 고양이 떼가 날아오면서 고양이의 수난이 시작된다. 숲 속에서 고등어가 날아오다니, 어이없는 일이지만 그 일은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고등어들은 "네가 고등어를 먹었지!"라고 노래하며 떼로 달려든다. 고양이가 고등어를 먹을 때의 표정을 짓는 고등어의 표정이 압권이다.
저자소개
저자 : 사노요코
일본의 작가, 에세이스트, 그림책 작가. 중국의 베이징에서 7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불화, 병으로 일찍 죽은 오빠에 관한 추억은 작가의 삶과 창작에 평생에 걸쳐 짙게 영향을 끼쳤다. 무사시노 미술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백화점의 홍보부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1966년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 베를린 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했다. 1971년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다. 일본 그림책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100만 번 산 고양이』를 비롯해 『아저씨 우산』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등 수많은 그림책과 창작집, 에세이집을 발표했다. 그림책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일본 그림책상, 쇼가쿠간 아동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어렸을 적 병으로 죽은 오빠를 다룬 단편집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로 제1회 니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만년에 발표한 에세이집 『어쩌면 좋아』로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수상했다. 2003년 일본 황실로부터 자수포장을 받았고, 2008년 장년에 걸친 그림책 작가 활동의 공로로 이와야사자나미 문예상을 받았다. 2004년 유방암에 걸렸으나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자각하고도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시즈코 씨』 등 말년까지 에세이집을 왕성하게 발표했다. 2010년 11월 5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만 72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역자 : 이선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일어 번역 팀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좋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소개하면서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진지한 씨와 유령선생》,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나는 고양이라고!》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