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미란 장편동화. 가상의 미래 사회를 펼치며 오늘의 문제를 일깨우는 작품으로 오늘의 어린이가 어른이 될 무렵, 실제 일어날 법한 일을 속속들이 그려내어 현대 문명이 마주치고 있는 문제를 가상의 미래 사회를 통?해 흥미롭게 보여 줍니다. 제5회 원고공모 창작부문 대상 수상작.
목차
목차
1. 식탁 위의 꽃 2. 나도 쟤처럼 3. 터미네이터 기술 4. 학교 시스템을 재부팅하시오 5. 딱 한 알만 6. 파충류의 웃음 7. 그깟 다람쥐 한 마리 8. 빼앗긴 씨앗 빼앗긴 미래 9.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 10. 한 점? 배추흰나비
출판사서평
출판사 서평
진희는 연구원인 어머니와 박물관 원예사 아버지와 함께 K-32 지역에 살고 있다. 진희 어머니는 쑥갓꽃을 피운 진희 아버지에게 크게 화를 낸다. 바로 지적 재산권 때문, 예전에는 농부들이 땅에 직접 농산물을 심고 키워서 씨를 받아 이듬해에 그 씨를 뿌렸지만 지금은 '21세기 콜럼버스사' 같은 대규모 다국적 기업으로 부터 씨앗을 사야 한다.
대규모 다국적 기업에서 농산물의 유전자 정보를 밝혀 특허를 신청해 놓았기 때문이다. 21세기 콜럼버스가 쑥갓에다 꽃을 피우지 못하고 씨앗을 맺을 수 없도록 특수한 처리를 해놓았기 때문에 진...
진희는 연구원인 어머니와 박물관 원예사 아버지와 함께 K-32 지역에 살고 있다. 진희 어머니는 쑥갓꽃을 피운 진희 아버지에게 크게 화를 낸다. 바로 지적 재산권 때문, 예전에는 농부들이 땅에 직접 농산물을 심고 키워서 씨를 받아 이듬해에 그 씨를 뿌렸지만 지금은 '21세기 콜럼버스사' 같은 대규모 다국적 기업으로 부터 씨앗을 사야 한다.
대규모 다국적 기업에서 농산물의 유전자 정보를 밝혀 특허를 신청해 놓았기 때문이다. 21세기 콜럼버스가 쑥갓에다 꽃을 피우지 못하고 씨앗을 맺을 수 없도록 특수한 처리를 해놓았기 때문에 진희 아버지가 쑥갓 꽃을 피운 것은 매울 특별한 일이다.
생명체가 마음껏 꽃을 피우고 씨를 맺지 못하게 조작된 상황에서 진희 아버지가 쑥갓을 키워서 몰래 꽃을 피웠다는 사실은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일이다.
결국 진희 아버지는 다국적 기업과 정치인의 모략에 의해 감옥에 가게 되고 진희 어머니는 그 일을 통해 "모든 씨앗은 원래부터 그걸 키우는 모든 사람의 것"이며 생명체에다 무조건 자기 깃발을 꽂는 것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논리가 생명의 존엄성과 깨끗하고 안전한 음식을 먹을 사람들의 권리를 위협하며, 나아가 우리 나라가 외국 기업들의 옳지 않은 주장에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진희 어머니와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사람들은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만들어 농작물이 자연스럽게 씨를 맺고 그 씨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작은 농장을 꾸민다. 진희와 진희 어머니, 감옥에서 풀려난 진희 아버지는 농장에서 배추흰나비를 발견한다. 씨앗을 맺을 꽃이 피고 나비가 찾아오는 땅에서 소중한 기쁨을 맛보게 된다.
저자는 이처럼 결코 쉽지 않고 무거운 이야기를 간결한 문장과 빠른 호흡으로 풀어가며, 오늘날 어린이들이 어른이 될 무렵 우리나라 어느 고장에선가 있을 수 있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사람들은 흔히 미래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발달한 과학으로 매우 편하고 화려하게 살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글은 과학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자칫 미래사회에 잿빛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음을 진지하게 들려준다.
어린 독자들은 막연히 공상만 해보던 미래 사회가 결국은 오늘의 삶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숙제임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
늘의 편리한 과학문명이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폭넓게 비추며 흥미진진하게 미래이야기를 풀어간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은 정보화 사회의 물결 속에서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훌륭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미래사회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낸 윤정주씨의 정성어린 삽화 또한 좋은 볼거리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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