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6년 제1회 '어린이를 위한 감동 논픽션 대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코끼리 사쿠라』는 일본 '패밀리랜드 동물원'에서 한국 '서울대공원'으로 오게 된 코끼리 사쿠라의 이야기다. 제일교포 3세이자 동물의 생태에 관심이 많은 작가 김황에 의해, 한일 간의 아픈 역사와 사쿠라의 이야기가 겹겹이 펼쳐진다. 끝부분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코끼리 사육사 김진아 씨가 들려주는 사쿠라의 최근 근황이 소개됐다.
이 책은 두 나라의 상처 깊은 역사를 한쪽에 치우친 시선으로 더하거나 빼지 않고 어린이 눈높이에서 솔직하고 담담하게 들려준다. 작가 김황은 우리말을 잘 알지 못하는 제일교포 3세로, 번역의 과정을 거쳐 출간됐다. 자신의 겪은 일들과 한일간의 역사를 코끼리 사쿠라에 대입하여 풀어낸 점이 특이하다.
목차
목차
1. 이름은 사쿠라
2. 최초로 바다를 건너간 코끼리
3. 동물원으로 바뀐 왕궁
4. 서울대공원으로
5. 어느 것이 사쿠라?
6. 타이에서 온 '양자'
7. 한국 최초의 여성 코끼리 사육사
8. 한국의 담당? 사육사를 만나다
9. 사쿠라를 '행복한 코끼리'로
사쿠라는 지금 행복합니다 - 사육사 일기
아이들과 동물에게는 국경이 없습니다 - 작가의 말
참고 자료
출판사서평
출판사 서평
재일 한국인 3세 작가가 꼼꼼한 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엮은 이 책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민감한 역사 속에서 두 나라를 오간 ‘코끼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와 함께 우리나라와 일본 동물원을 둘러싼 두 나라의 아픈 역사도 함께 보여 준다.
-조선 태종 때 일본에서 건너왔다가 사람을 죽이고 귀양을 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최초의 코끼리.
-일제 식민지배 시대 창경원 동물원에 들어왔다가 태평양전쟁이 끝날 무렵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명목 아래 일본 군의 명령으로 사육사 손에 죽임을 당한 두 번째 코끼리.
-92년 전통의 일본...
재일 한국인 3세 작가가 꼼꼼한 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엮은 이 책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민감한 역사 속에서 두 나라를 오간 ‘코끼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와 함께 우리나라와 일본 동물원을 둘러싼 두 나라의 아픈 역사도 함께 보여 준다.
-조선 태종 때 일본에서 건너왔다가 사람을 죽이고 귀양을 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최초의 코끼리.
-일제 식민지배 시대 창경원 동물원에 들어왔다가 태평양전쟁이 끝날 무렵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명목 아래 일본 군의 명령으로 사육사 손에 죽임을 당한 두 번째 코끼리.
-92년 전통의 일본 타까라즈까 동물원이 문을 닫으면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온 코끼리 '사쿠라'.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이 세 코끼리들이 지나온 길을 추적하면서 재일 한국인 3세 작가 김황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나라 사이에서 어느 곳에도 온전히 뿌리내리지 못한 채 상처를 받고 살아야 하는 생명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여 준다. 앞으로 커 나갈 어린이들과 동물들은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이들과 동물에게 국경은 없다. 나는 이 둘을 위해 노력할 뿐이라는 작가의 말에 오롯이 담겨 있다. 3년에 걸쳐 코끼리들의 삶을 추적하며 겪은 일과 꼼꼼히 모은 자료를 교차해 긴장감 있게 써 내려간 글은 읽는 이를 조마조마 애태우게 하기도 하고 가슴을 쓸어 내리게도 하며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아이들과 동물에게 국경은 없다. 나는 이 둘을 위해 노력할 뿐이라는 작가 김황.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아픈 역사와, 국경과 나이와 종을 불문하고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다.
360여 종 3,2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대공원에서 2005년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한국호랑이 백두, 아기 오랑우탄 보미에 이어 당당히 3위에 오른 ‘사쿠라’. 게다가 종이 다른 아프리카코끼리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 화제가 된 사쿠라는 SBS TV를 비롯해 각종 매체에서 유명해진 암컷 아시아코끼리다.
사쿠라는 1965년 타이에서 태어난 지 7개월 반 만에 일본 타까라즈까시에 있는 패밀리랜드 동물원의 어미 코끼리 메리를 위해 입양되어 왔다가 2003년 일본 타까라즈까 패밀리랜드 동물원이 92년 역사를 뒤로 하고 문을 닫으면서 서울대공원에 오게 되었다.
사쿠라는 일본에 있을 때 타까라즈까 패밀리랜드 대극장 무대에도 설 만큼 인기가 많았다. 또 2003년에 우리나라에 올 당시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 뒤로 사쿠라는 일본과 한국, 두 나라 사람들 모두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사쿠라를 기억하고 있는 한 작가가 있었다. 재일 한국인 3세로 일본에서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쓰며 활동하는 작가 김황은 신문기사에서 사쿠라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 뒤 ‘코끼리’에 얽힌 한국과 일본 사이의 슬픈 역사를 뒤쫓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자신의 가족들, 그리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간 코끼리들이 왠지 많이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 사쿠라를 통해 사이가 좋아지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생각하던 차에, 알고 지내던 기자의 제안으로 사쿠라 취재를 맡게 된 지은이는 문득 코끼리 사쿠라를 비롯해 일본에서 한국에 온 코끼리에 대해 자료를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때부터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코끼리에 대해 조사하는 동안 지은이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책 끝부분에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쿠라 사육을 맡았던 한국 최초의 여성 코끼리 사육사 김진아 씨가 사쿠라를 소개해 주는 글과 사진을 실어, 멀리 일본에 있는 작가가 전하지 못한 사쿠라의 요즘 생활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2006년 새롭게 제정한 ‘어린이를 위한 감동 논픽션 대상’에서 제1회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보수적인 일본에서, 그것도 ‘조선인(한국인)’이 큰 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 조선인이란 이유로 어린 시절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외국인이란 이유로 사육사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던 터라, 상이 주는 의미가 더욱 깊다
저자소개
글 김황_1960년 쿄오또(京都)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일본 조선대학교 리학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쿄오또에 있는 조선 학교에서 중/고급 학교 아이들을 가르쳤다. 『코끼리 사쿠라』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에서 주?최한 제1회 ‘어린이를 위한 감동 논픽션 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황새』와 그림책 『듀공의 눈물』 『논타와 상괭이의 바다』 등을 지었다.
번역 박숙경_1973년 경기도 광명시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일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겨레아동문학연구회' 회원이다. 옮긴 책으로 『벽장 속의 모험』 『보물찾기』 『꽃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