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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4기, 시한부 6개월, 흐릿한 삶의 경계에서
계절을 다시 붙들며 시작된 회복의 문장들
삶이 숨을 고르듯 머뭇대던 계절의 한가운데,
끝내 스스로 피어나기를 선택한 한 사람의 찬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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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저자 : 박주혜
세 아이의 엄마이자, 울산에서 국비지원 청소전문기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담도암 4기 판정과 시한부 6개월 선고를 이겨내고, 10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문학을 삶의 숨구멍 삼아 책과 문장을 붙들었고, 이 기록이 자신과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기적의 시간이 될 것이라 믿으며 글을 써 내려갔다. 지금도 누군가의 계절이 머뭇대고 있다면, 이 이야기가 작은 숨결처럼 조용히 닿기를 바란다.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이미 여러 번의 기적을 마주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치의 안온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지금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일까. 또렷해진 희망 속에서 고요하고도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있는 이 순간이 내게는 바로 기적이다."
『어떤 계절의 농담』은 담도암 4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6개월을 선고받은 박주혜 작가가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삶을 선택하고, 끝내 기적처럼 완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그러나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암을 이겨낸 사람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삶이 완전히 무너진 자리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버티고, 무엇을 의지해 다시 걸음을 내딛는가에 대한 조용하고 깊은 고백이자 기록이다.
작가는 시한부라는 정지된 시간 속에서 맞이한 계절들을 가만히 응시한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그 자리에서도 그녀는 자신을 붙잡기 위해 글을 썼고, 매일의 일상에서 작고 소중한 감각들을 다시 발견해나갔다. 의학적 통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회복의 과정 속에서, 그녀는 자신에게 남아 있는 삶의 흔적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마음을 일으켰다. 가족들의 손, 병원 복도에 스며든 햇빛, 말없이 건네는 안부의 눈빛들. 삶을 구성하는 진짜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 책은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어떤 계절의 농담』은 한 사람의 투병기가 아니라, 절망을 껴안은 채 계절을 끝까지 지켜낸 사람의 마음에 대한 연대기다. 작가의 문장은 담백하지만 울림이 크고, 한 줄 한 줄이 삶에 대한 치열한 성찰로 다가온다. ‘나는 죽는 것이 아니라,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라는 그녀의 고백은, 모든 걸 잃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가장 다정하고 단단한 숨결로 다가온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을 버티고 있는 누군가에게,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 그리고 동시에 얼마나 단단하게 다시 시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언이다. 삶의 끝에서 다시 시작된 계절. 그 계절을 함께 건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잊히지 않을 위로로 남을 것이다.
“암 선고와 함께 6개월 남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집으로 돌아와 책장에 꽂아두었던 무수한 책들을 보며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라는 생각을 다시 ‘읽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생에 대한 애착이고 일상 속 나의 모습이다. 나는 그것을 회복해야겠다. 나는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