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를 빛낸 세계적인 사상가 자크 데리다를 읽는다
전통 철학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사상의 가능성을 연 현대 철학의 고전『그라마톨로지』. 지난 40여 년 동안 데리다는 기존의 고전적 사유 양식의 범주를 넘어서서 생경하고 절묘한 책읽기와 글쓰기로 수십 권의 저서들을 발표했다. 그 영역은 철학, 문학 비평, 사상사, 언어학, 정신분석학, 윤리학, 정치학, 회화 등을 비롯해 인문, 사회과학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그러나 데리다의 인식론적 방법론의 기본 방향은 초기 저작 속에서 이미 형성되었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에크리튀르 개념 및 서양의 현전의 형이상학 비판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목차
목차
친필편지 전면 개정판 옮긴이 서문 일러두기 1부 문자 이전의 에크리튀르 명구 1 책의 종언과 에크리튀르의 개시 2 언어학과 그라마톨로지 3 실증과학으로서의 문자학 그라마톨로지 에 대하여 2부 자연 문화 에크리튀르 루소시대 에 대한 서론 1 문자의 폭력 : 레비스트로스에서 루소로 2 이 위험천만한 대리보충 3 『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의 발생과 구조 4 대리 보충으로부터 근원으로 : 문자 언어 이론 옮긴이 해제 데리다연보 데리다가 인용한 저서 및 논문서지 데리다의 저술 목록 국내 데리다 번역서지 국내 데리다 관련 연구 목록 서지 주요 개념어 번역 대조표 찾아보기
출판사서평
출판사 서평
전통 철학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사상의 가능성을 연 현대 철학의 고전
『그라마톨로지』 전면 개정판 출간
20세기를 빛낸 세계적인 사상가 자크 데리다
서양의 형이상학 전통을 해체하고 지적 모험의 지평을 열다
1967년 데리다가 출간한 『그라마톨로지』는 그가 발표한 80여 권의 저서 가운데 최고의 문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1962년 후설의 『기하학의 기원』의 번역과 장문의 해제를 발표하여 철학적 천재성을 인정받은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이 책을 통해서, 데리다는 프랑스 지성계가 구조주의의 열풍 속에서 그야말로...
전통 철학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사상의 가능성을 연 현대 철학의 고전
『그라마톨로지』 전면 개정판 출간
20세기를 빛낸 세계적인 사상가 자크 데리다
서양의 형이상학 전통을 해체하고 지적 모험의 지평을 열다
1967년 데리다가 출간한 『그라마톨로지』는 그가 발표한 80여 권의 저서 가운데 최고의 문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1962년 후설의 『기하학의 기원』의 번역과 장문의 해제를 발표하여 철학적 천재성을 인정받은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이 책을 통해서, 데리다는 프랑스 지성계가 구조주의의 열풍 속에서 그야말로 사상의 백가쟁명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프랑스 철학계를 넘어 세계 사상계의 찬란한 혜성으로 출현한다. 야콥슨의 언어학,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인류학, 라캉의 혁명적인 정신분석학이 태동하던 이 시기에 데리다의 성찰은 다른 모든 사상의 지평을 넘어서는 저편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가 개진하는 이론들은 새로운 사유와 패러다임의 전환 내지는 급선회를 성립하는 사건이라 할 만하다. 통상적으로 그라마톨로지에서 그 같은 사상의 전환은 크게 세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첫째, 서양 형이상학의 토대를 받쳐 주는 텍스트들에 대한 해체적 독법 또는 방법, 둘째, 에크리튀르의 학문, 즉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의 고전적 이분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자 내지는 글쓰기의 학문, 셋째, 이로부터 창발하는 차이의 사상이 그것이다. 예컨대 문자와 관련하여 데리다에게 그라마톨로지라는 학문은 서양 2500년 동안의 역사에 대해서 전혀 다른 빛을 비추어 준다. 여기서 새로운 문자 개념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달리 말해서, 에크리튀르의 시작은 언어의 역사에서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이미 시작부터 그 안에 각인된 그 무엇이다. 즉 언어는 이미 늘 에크리튀르였다는 것이다. 데리다가 설정한 서양의 기호 사상사는 서양 형이상학 전반의 논리에 대한 결정적인 진입 지점이다. 서양에서 온축된 기호의 로고스 중심적 사상은 현대 기호학 이후, 우리가 기표와 기의라고 부르는 것의 대립에 기초하여 서술되어 왔음을 데리다는 설파한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이 같은 대립은 이어서 현전의 형이상학의 전체를 구성하는 보다 광범위한 대립들의 망으로 유도된다는 것이다. 영혼과 육체, 무한과 유한, 초월과 경험, 지성과 감성 등이 그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서양 기호사상사에 대한 데리다의 독법은 그로 하여금 로고스중심주의 전체의 형이상학적 체계를 해부할 수 있게 만들어 준 훌륭한 해체 수술용 ‘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라마톨로지』의 내용을 몇 개의 핵심 주제로 요약하거나 몇 명 사상가들의 언급으로 머무는 것은 원전을 통독하지 않은 사람들의 설익은 주석이며 원전 독해를 가로막는 반데리다적인 왜곡의 위험성을 지닌다. 왜냐하면 이 책에 대한 상투적인 소개와 달리, 이 책은 결코 서양의 음성 중심 및 그것을 조건 지은 서양의 형이상학에 대한 해체적 비판으로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라마톨로지』는 책 제목이 독자에게 암시할 수 있는 주제 내용과 달리, 결코 하나의 문자학 이론이나 문자 철학 또는 언어철학 등의 단일 주제로 표상될 수 없으며, 생명과 죽음, 자연과 문화, 여성과 남성, 문명과 야만, 기억과 망각, 외면과 내면, 선과 악, 목소리와 그래피즘, 의식과 무의식, 현존과 부재, 충만과 소외, 고유와 은유, 욕망과 쾌락, 성욕과 자기 관능성, 역사의 기원과 과학의 성립 조건, 관음과 자위, 언어와 정치, 음악과 정치, 화성과 선율 등 인문학의 거의 모든 주제를 아우르고 있는 서양 인문학의 대서사라고 보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역자는 프랑스어 원제인 De la grammatologie에서 전치사 de를 통상적으로 번역할 때 사용되는 ‘에 대하여’ (또는 ‘에 관하여’)를 생략하였다. 책 제목에서 사용된 de는 통상적인 논문이나 책 제목에서 사용될 때, 주제의 초점을 지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법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사용된 그라마톨로지(문자학)는 문자와 글쓰기를 다루는 학문으로 이해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문자의 문제는 중요한 화두인 것에는 틀림없으나, 이 책의 빌미(미끼) 또는 그가 다룰 인문학 전체에 내포되어 있는 모든 본질적 문제들을 폭발시킬 하나의 기폭 장치일 뿐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전치사 de는 문제의 시발점이나 기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로부터’로 번역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제의 다양성과 아울러 그 주제의 광역성과 관련해서도, 이 책에 나오는 서양 사상사와 현대 인문학의 주요 인물들은 줄잡아 100명이 넘으며, 그 분야는 니체 철학, 후설 현상학, 하이데거 존재론은 물론이요, 소쉬르의 기호학과, 옐름슬레우의 언어 이론, 인공두뇌학, 선사학, 퍼스 기호학, 근현대 문자사상사, 정신분석학 이론, 구조인류학, 루소의 정치사상, 언어 사상, 음악 이론 등의 기본 지식을 전제로 논지가 전개되고 있다.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존재, 언어(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 포함), 인간 문화와 관련된 한 편의 서양 지성사의 대서사라 할 수 있다. 만약 『그라마톨로지』를 한 편의 연극으로 상연할 경우 한마디 이상의 대사를 갖고 등장하는 인물은 약 250여 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는 무대 전면에서 선보일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루소 등의 주연급을 비롯하여, 연극의 서막을 장식하고, 전경에 대비되는 배경에 나타날 니체, 하이데거, 후설 등의 주요 조연, 한두 마디의 대사를 하고 사라질 단역의 배우에 해당되는 사상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한두 마디가 이 책의 핵심 요지를 알려 주는 복선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이 책의 1부 3장에서 인용되는 프랑스 최고의 선사학자 앙드레 르루아구랑이나, 무한한 기호 작용을 암시하는 퍼스가 그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모두 2부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연극으로 상연할 경우, 책의 구성 체계를 따라 그대로 2막 7장이 될 수 있으며, 이 책의 2부 가운데 2장, 3장, 4장이 모두 루소에 대한 서술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 세 개의 장을 한 장으로 처리할 경우, 2막 5장의 구성도 가능할 것이다. 1막은 모두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 문자에 대한 플라톤의 음성이 배경으로 나타나는 것을 시작으로, 니체, 후설, 하이데거가 무대에 등장해 서양 형이상학에서 현상학에 이장에서 난해한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채워질 것이다. 2장은 소쉬르가 무대 전면에 등장하여 현대 언어학의 과학성을 정초하기 위해 연구 대상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문자 언어에 비해 음성 언어를 우선시하는 논증을 진행하는 과정이며, 이와 동시에 소쉬르로부터 세례를 받은 쟁쟁한 언어학자들(옐름슬레우, 야콥슨, 마르티네 등)이 소쉬르와 대화를 하는 장면으로 연출될 것이다. 3장은 그래피즘(graphism)이 말보다 먼저 있어났다는 제목으로 휘황찬란한 선사 시대의 이미지가 나오면서, 서양 문자 사상사를 개괄하는 장면의 서두를 장식할 것이다. 여기서 18세기 문자 사상사에서 한 획을 그은 워버튼은 무대 전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이다. 2막은 모두 4장(또는 2장)으로 이루어진다. 1막의 배경은 레비스트로스가 연구한 남아메리카의 남비크와라 부족이 살고 있는 평온한 마을을 중심으로 서정성이 짙은 장면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2장부터 4장까지는 루소가 무대 전면을 지배하며, 그의 해박한 지식으로, 언어의 기원, 음악의 기원과 이론, 정치사상, 교육 사상, 사회 비평 등을 종횡무진하며 논하는 장면으로 이루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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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930~2004.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한 후 철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소르본 대학에서 일반 철학 강사로 활동했으며, 예일, 존스 홉킨스 대학 등에서 교환 교수를 지냈다. 1987년부터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연구 주임으로 재직했다. 2004년 10월 9일 지병인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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