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서관에 사자가 왔다고?"
- 어느 날 문득 도서관에 온, 아주 특별한 사자와 도서관 이야기
도서관에서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뛰면 안 된다. 또 조용히 해야 한다. 도서관의 메리웨더 관장님은 무엇보다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격한 분이다. 그런데 어느 날, 도서관에 사자가 온다. 사람들은 처음에 어쩔 줄을 모른다. 도서관에 사자에 대한 규칙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메리웨더 관장님은 사자도 규칙만 지킨다면 언제든 와도 좋다고 허락한다.
사람들은 곧 알게 된다. 사자가 얼마나 도서관에 꼭 맞는 동물인지를. 이야기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편안한 등받이가 되고,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관장님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관장님에게 끔찍한 일이 생긴다. 사자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었고, 도서관 규칙을 어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규칙을 어긴 사자는 스스로 도서관을 떠난다.
도서관 사람들은 모두들 사자를 기다리고, 결국 처음에는 사자를 못마땅하게 여긴 맥비 씨가 사자를 찾아가 알려 준다. 도서관의 새 규칙에 대해서. '으르렁거리면 안 됨. 단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는 예외임.' 때로는 규칙을 어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아무리 도서관이라 해도 말이다.
출판사서평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 거예요. 도서관은 정말 특별하고 마법 같은 곳이에요. 누구나 도서관에서는 환영을 받고, 그곳에선 무슨 일이든 가능할 것 같지요. 나는 도서관에서 멋진 친구들을 아주 많이 만났어요. 책 속에서는 물론 그곳을 찾아오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말이에요." - 글을 쓴 미셸 누드슨
"나는 이 책을 그리면서 어린 시절에 다녔던 도서관을 다시 찾아간 기분이었어요. 그 시절, 나에게 도서관에 가는 일은 동물원에 가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신나는 일이었죠. 이 책에서처럼, 사자와 함께 이야기 시간을 즐기는 건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일 거예요." - 그림을 그린 케빈 호크스
인류의 보물창고 도서관! 그 곳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책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의 말이다. 위대한 천재가 인류에 남긴 유산이라는 책. 그렇다면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재산은 책을 사랑하고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하도록 도와주는 일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인류의 보물창고'라 할 만한 도서관을 소개하고 즐겨 찾게 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쉽고도 가장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여기 도서관에 대한 더없이 근사한 소개가 될 그림책 한 권을 선보인다. 실제 도서관 사서로 오랫동안 일을 했던 작가 미셸 누드슨이 도서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아 펴낸 『도서관에 간 사자』. 이 책은 맥도널드 체인점보다 공공도서관이 많고, 공공도서관의 회원 수가 아마존 회원의 다섯 배라는 미국에서 2006년부터 올해에 걸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이다.
책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자, '도서관 키드'들의 이야기
어느 날, 도서관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온 사자. 이야기는 그 사자에서 비롯되었고, 사자로 인해 빛을 발한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는 이 사자를 얼마나 완벽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창조해 내었는지!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도 없고, 작가가 사자의 생각을 밝혀 말해주지도 않지만, 독자들은 사자가 기뻐하고, 슬퍼하고, 걱정하고, 행복해하는 마음 하나하나를 다 읽어낼 수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 역시 이 사자의 사랑스런 모습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온전히 담아낸다.
보아하니 이 사자는 도서관이 무척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킁킁대기도 하고, 자기집 안방인양 편안히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또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꼼짝도 하지 않고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을 보니 이야기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뛰면 안 되고, 으르렁거리면 안 된다는 도서관 규칙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오히려 사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관장님과 아이들을 도우며, 도서관을 한층 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누가 알았겠는가? 사자가 이렇게 도서관에 잘 어울리는 동물이라는 것을. 이제까지 이런 사자를 도서관에서 만날 수 없었던 일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이다.
하지만 사실 이 사자는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 책 보는 것이 너무 좋아 시시때때로 엄마 손을 붙잡고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 또래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이 즐거워 오는 아이들, 개구쟁이라 가끔 소란을 피우기도 하지만 일단 이야기에 흠뻑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 사자는 책과 이야기와 도서관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 이렇게 도서관은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어 누구든 환영을 받는 곳이라고, 책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라고. 그리고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이 사랑스런 사자처럼 수없이 많은 '도서관 키드'들이 도서관을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얘들아, 도서관 가자!
도서관은 모두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하리라 믿는다. 그래서 작가의 바람처럼, 이 책을 본 아이들이 그 멋진 곳으로 가는 길을 설레는 마음으로 나서게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 책의 감동이 도서관 자체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지기도 바란다.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보는 곳이 아니다. 지식과 정보, 문화를 향유하고 공유하는 곳,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까지 하는 곳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도서관 상황은 너무나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사회적으로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으며, 공공 도서관 외에도 작은 단위나마 마을 도서관들도 속속 생기고 있다고 한다. 우리 집 바로 옆에 아이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이 많이 생기면 참 좋겠다. 책을 사랑하고 도서관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그런 날이 더 빨리 오지 않을까? 이 따뜻하고 흐뭇한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이 그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얘들아, 도서관 가자!"
저자소개
저자 : 미셸 누드슨
뉴욕시와 뉴욕주 여러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했었다. 현재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 케빈 호크스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후, 서점의 어린이책 분야에서 일하며 그림책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고, 여러 상을 수상했어요.
역자 : 홍연미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출판 기획과 편집을 했습니다. 지금은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꼬옥 안아 줘!》 《뻔한 직업은 싫어!》 《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 《기분을 말해 봐!》 《도서관에 간 사자》 《오싹오싹 팬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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