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 고은의 연작시편 『만인보』. 이번 신간에는 이전 작업에서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다룬 「봉하 낙화암」을 비롯해 당대인물들(수경 문정현 안선재 김신용 등)을 다루고 있거나, 시인의 기지가 잘 발휘되는 역사의 이면 존재한 인물(「약횡」)들과 친일행적을 비판하는 시들(「함석창」 「백씨」 「현영섭」 「박상현」 「박춘금」 등) 또한 담겨 있다. 하지만 이번 신간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편들은 5·18 광주에 대한 소재들이다. 1980년 5.18 광주항쟁 직후 감옥에서 구상한 만인보의 종착지가 광주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광주 시편들은 가감없는 잔혹한 장면들의 묘사로 당시의 참혹함을 전해주는 한편 인간의 광기와 폭력성을 밑바닥까지 파헤쳐 부당한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계남수의 비
문신을 위하여
적
기영도
김생 자손
형 홍순백
낭랑클럽
아우 홍순권
장하인
조행권
조병상
부자
이또오 찌꼬오
이천균
박상현
정지영
이구영
이강수
김부열
어머니
걸상이
김종연
종연이 아버지
김성근
김응립
문용동
그 아버지
이어령
약혼녀
어떤 일기장
니시자까 사까도요
한강 배다리
그 석굴 소년
발문 / 임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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