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네버랜드 클래식 21권. 이탈리아 아동문학사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 . 이탈리아어 완역본으로서 원작이 가진 깊이를 충실히 재현해냈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평범한 교훈 아래 숨겨진 카를로 콜로디 특유의 풍자와 유머, 예리한 비판은 오랜 시간 동안 가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
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원작을 읽고 나면 뜻밖의 분위기에 놀랄 것이다. 차례 페이지만 보아도 그 느낌이 다르다. 의 차례는 단문의 제목이 아니라, 읽으면 대강의 줄거리가 나올 정도로 꽉 짜여 있다.
원문의 느낌은 어떤가. 다양한 판타지 요소와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산뜻하고 유쾌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피노키오가 나무에 목매달려 죽을 뻔하고, 밀가루에 묻혀 기름에 튀겨질 뻔하고, 약을 먹지 않는 피노키오를 혼내 주기 위해 저승사자 토끼가 나타나는 등 섬뜩한 장면들로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원작에는 작가 콜로디의 날카로운 풍자가 잘 드러나 있다. 이를 테면 죄 없는 피노키오가 감옥에 갇히는 설정으로 당시 법 집행의 문제점을 희화화시켜 놓았다든가, 피노키오의 초대에 심드렁하던 친구들이 버터 바른 샌드위치를 주겠다고 하자 그제야 흔쾌히 나서는 모습에서 인간이 지닌 나쁜 습성을 비판하는 등 당시 사회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 이야기 곳곳에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의 최고 매력은 단연코 재미 그 자체에 있다.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어도 콜로디의 뛰어난 상상력과 유머 감각은 새로운 재미가 넘친다. 상상하지 못했던 모험들의 연속, 이야기 사이사이에서 힘을 보태는 엑스트라 동물들, 말썽 피운 죄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피노키오의 모습, 나무 인형에서 진짜 사람이 되는 과정 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원작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목차
1. 목수인 버찌 할아버지가 어린아이처럼 울고 웃는 나무 토막을 만나게 된 이야기.
2. 버찌 할아버지는 친구인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나무 토막을 준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춤추고, 칼싸움도 하고,
공중제비도 돌 줄 아는 멋진 꼭두각시를 만들려고 나무 토막을 가져간다.
3. 제페토 할아버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꼭두각시를 만들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꼭두각시는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4. 피노키오와 말하는 귀뚜라미 이야기. 아이들이 자기들보다 아는 것이 많다고
잔소리하는 어른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보여 준다.
5. 피노키오는 배가 고파서 달걀을 찾아 프라이팬에 부친다. 막 먹으려는 순간,
달걀 프라이가 창문 밖으로 날아가 버린다.
6. 피노키오는 화로 위에 발을 올려 놓고 잠이 든다. 다음 날 아침,
피노키오는 발이 모조리 불에 타 버린 것을 알게 된다.
7. 집으로 돌아온 제페토 할아버지는 자신이 먹으려고 가져온 음식을 피노키오에게 준다.
8. 제페토 할아버지는 피노키오의 다리를 다시 만들어 주고, 외투를 팔아서 책을 사 준다.
9. 피노키오는 꼭두각시 인형극을 보려고 책을 팔아 버린다.
10. 꼭두각시들은 자기들의 형제인 피노키오를 알아보고 잔치를 벌인다.
하지만 한창 신날 때 극장 주인 허풍선이가 나타나 피노키오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위험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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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피노키오는 무서운 상어를 보려고 학교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에 간다.
27. 피노키오와 친구들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진다. 친구들 가운데 한 아이가 다쳐서 피노키오는 경찰관에게 붙잡혀 간다.
28. 피노키오는 물고기처럼 프라이팬에 튀겨질 위험에 빠진다.
29. 피노키오는 요정의 집으로 돌아온다. 요정은 다음 날이면 피노키오가 진짜 어린이가 될 거 라고 말해 준다.
그리고 이 멋진 일을 축하하기 위해 커피 우유로 근사한 아침 식사를 차려 주겠다고 한다.
30. 피노키오는 진짜 얼니이가 되는 대신 친구 '호롱불 심지'와 함께 '장난감 나라'로 간다
31. 피노키오는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다섯 달을 보낸 뒤, 양쪽 귀가 당나귀 귀처럼 변한 것을 알게 된다.
마침내 꼬리까지 자라나 진짜 당나귀가 된다.
32. 피노키오는 귀가 당나귀처럼 자라나고, 당나귀 울음소리까지 내기 시작한다.
33. 당나귀가 된 피노키오는 시장으로 끌려가 서커스 단장에게 팔린다. 단장은 피노키오에게 춤을 가르치고,
굴렁쇠를 통과하는 훈련을 시킨다. 그러나 피노키오가 절름발이가 되자 당나귀 가죽으로 북을 만들려는 사람에게 팔아 버린다.
34. 바다에 던져진 피노키오는 물고기들에게 잡아먹힌 뒤 원래대로 꼭두각시가 된다.
하지만 끔찍한 상어에게 다시 잡아먹히고 만다.
35. 피노키오가 상어의 몸 속에 누구를 만났을까? 이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으리라.
36. 마침내 피노키오는 꼭두각시가 아닌 진짜 어린이가 된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