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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만능 뽑기 저절로 독후감 노트
리얼 대전 킹 오브 태권도
여드름 박멸 물총 슈팅 뾰루지
명탐정 가족 VR 방 탈출
소원 성취 오케이 댄스 마스터
인체 탐험 4D 꾸룩꾸룩 어드벤처
완벽주의 여왕 틀린 그림 찾기
[본 문]
나는 책 읽고 독후감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었다. 글자를 보는 건 한없이 지루했고, 연필을 잡고 글씨를 쓰는 건 정말 고역이었다.
이나가 가방 깊숙이 책을 도로 집어넣으려던 순간, 눈앞에 레고 블록 건물이 나타났다.
무인 오락실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게임 한 판!
“그래,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게임이야!”
이나는 한걸음에 오락실 앞으로 달려갔다. (14쪽)
“좋아, 이제 게임을 해 볼까?”
단아가 오락기에 코인을 넣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괴기스러운 음악과 함께 화면에 여드름맨이 출몰했다.
“쓰러져라, 이 흉측한 괴물아! 영영 사라져 버려!”
단아는 목청 높여 소리치면서 필사적으로 물총을 쐈다. 단아는 수십 명의 여드름맨을 무찌르고, 최종 보스까지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아, 속 시원하다!”
단아는 물방울이 튄 옷을 툭툭 털면서 일어났다. 그때였다, 게임기 화면에 비친 자기 얼굴을 확인한 것은.
“앗!”
단아는 허겁지겁 손거울을 꺼내 들여다보았다. 왕 뾰루지뿐만 아니라 이마와 눈썹 사이, 귀와 뺨 사이에 오톨도톨 돋아났던 좁쌀 뾰루지들도 없어졌다. 진짜로 여드름맨이 퇴치됐다! (54-55쪽)
게임이 끝나자 화면에 점수가 나왔다. 엄마도 이든도 83점, 비겼다.
“어떡할래?”
“그럼 한 판 더 해! 코인도 남았으니까.”
“오케이. 하지만 오늘은 너무 늦었어. 집에 가서 저녁 먹어야 하니까, 일주일 후로 하자.”
이든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수 같은 영어로부터 해방될 유일한 기회다. 절대 놓칠 수 없다.
스피커에서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 이야, 이거 재밌네. 무인 오락실 열길 잘했어! (97쪽)
[가지 말고 나와 함께 있어 줘. 난 친구가 생긴 게 평생 처음이란 말이야.]
“미안해. 하지만 이건 현실이 아니잖아. 난 사람이야. 언제까지나 게임 속에 머물 수는 없어.”
서은은 게임을 끄는 방법을 몰랐다. 그렇지만 강한 직감이 들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건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직감.
“안녕, 완벽주의 여왕. 그리고 청소는 좀 쉬엄쉬엄해도 돼.”
서은은 빨간 크레용을 움직여 화면 전체에 커다란 ‘X’ 자를 그었다. 그러자 지진이 난 것처럼 시야가 흔들리더니, 두 개로 나뉘었던 시야가 하나로 합쳐졌다. 레벨 표시도, 완벽주의 여왕의 모습도 사라졌다. 게임 오버였다. (1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