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 책소개 정치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후속작. 하버드대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극단적 사상을 가진 소수가 상식적 다수를 지배하게 되는 현대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분석한다.
2021년 1월 6일, 선거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습격하자 충격에 빠진 저자들은 질문을 던진다. “오랜 세월 공고했던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는 왜 위험에 빠진 것일까?” 저자들은 민주주의 붕괴 이면에 겉으로만 민주주의에 충직한 척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그들의 무기가 된 낡은 체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극단주의 세력을 은밀히 지원하는 주류 정치인들은 소수의 지지만으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이용하여 다수의 국민을 움직인다.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느냐, 소수만이 권리를 누리는 독재 국가가 되느냐. 저자들은 지금 우리가 낡은 제도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더욱 끔찍한 미래를 마주할 수도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 도서명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 책소개 “나는 내가 유대인이라거나 여자아이라는 것보다 노동계급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먼저 자각했다.” 에세이, 칼럼, 비평, 회고록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비비언 고닉의 초기작 중 한 권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가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미국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기록이자 저자 자신의 또 다른 자기서사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는 새로운 저널리즘, 그리고 르포문학의 탄생을 알린 역작이다. 이 책은 비비언 고닉이 페미니즘 운동을 취재하며 전설적인 기자로 이름을 날리던 1977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2020년 새로운 서문과 함께 복간되었다.
유대 이민자 노동계급 가정 출신이라는 자신의 위치성을 평생 예리하게 인식해온 고닉에게 공산주의자들을 둘러싼 낙인과 대상화는 그에게 단단히 얹혀 있는 경험이었다. 이 체증을 책으로 풀어내기로 마음먹은 그는 미국 전역을 돌며 과거 공산주의자로 존재했던 이들 수십 명을 인터뷰하고, “피와 살을 가진 살아 있는” 공산주의자들을, 처참하고 비루한 삶의 조건 속에서 가장 경이로운 열정을 피워낸 존재들을 독자들 앞에 펼쳐놓았다. 그들이 품었던 이 비전을 이해할 때, 공산주의가 남긴 실패와 아이러니에 대해서도 핵심을 제대로 간파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굳건한 믿음이다.
‘로맨스’란 이런 태도를 반영하는 표현 양식으로, 고닉은 인터뷰이들의 구술사와 동시에 자기서사를 엮어내며 로맨스적 관점의 풍부함을 보여준다.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는 난폭한 반공주의 문헌들 사이에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산주의자”들의 과거와 현재를 발굴해나가는 보기 드문 작업이며, 체제와 이념의 이름으로 가려졌던 ‘공산주의자’ 개개인에 대한 책이다. 나아가 이 기록은 ‘조직’의 토대와 존재 이유를 고민하는 오늘날의 여러 급진적 사회운동과도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