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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mall)어디선가 눈물은 발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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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눈물은 발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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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자연, 사람, 예술, 사회……
어디서든 시심은 발원하고

한국 현대 시사에 한 획을 그으며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시인, 정현종의 열한번째 시집 『어디선가 눈물은 발원하여』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전작 『그림자에 불타다』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반가운 시집이다. 1965년 『현대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등단 60주년을 몇 해 앞두고 있는 정현종은 여전히 “지칠 줄 모르는 창조의 에너지”(문학평론가 이광호)를 발산하며 자연과 사람, 예술과 사회를 시심으로 아우른다.
이번 시집에 실린 65편의 시는 가볍고 산뜻한 언어를 통해 독자들을 깊이 있는 정현종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시인의 시선을 통해 깃털 같은 문장으로 가뿐하게 다시 태어나고, 그의 “깃-언어”로 촘촘하게 짜인 시적 날개는 “우리를 가볍게 하고 우리를 들어 올리고 우리를 상승시킨다”.
뒷부분에 함께 엮인 시인의 산문은 시집에 풍성함을 더한다. 산문 「시를 찾아서」는 시인이 ‘스튜디오 바이블’에서 진행한 온라인 강연의 내용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시에 대한 그의 생각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글이다. “시가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우리 인생살이에 무슨 쓸모가 있는지”에 대해 차근히 이야기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시를 읽고 쓰는 일의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마악 동이 트는 순간, 마악 초록이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순간 거기 있어야 하지요. 그것은 문자 그대로 천지창조입니다. 까마득한 옛날에 있었다는 천지창조를 오늘 여기 숲에서 경험하는 것이지요.
―「시를 찾아서」 부분

시인이 말하고 있듯 “세계가 새로 태어난다는 느낌, 천지가 마악 창조되고 있다는 느낌”을 체험하는 것은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동이 트는 순간 숲속에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대신 그 찬란한 푸르름을 닮은 정현종의 시를 읽는다. “여명의 빛이 만물을 드러내 보여주듯이” 시인의 “빛-언어”가 몸과 마음을 환히 밝혀줄 것이기 때문이다.

“제어할 길 없는 본능적 생기”로
세상을 흠뻑 감각하기

지성은 탁월하게
덕성은 원만하게
감성은 아름답게
감각은 생생하게
항상 그렇도록 하면
희망은 저절로 샘솟고
의욕은 저절로 넘치며
사랑에도 저절로 물들 터이니,
나날이 맑은 정신
나날이 뜨거운 가슴
나날이 생생한 몸을
어쩌지 못하리
샘과 꽃과 하늘에 기대어
노래하는 수밖에는.
―「나날이 생생한 몸을」 전문

정현종은 그야말로 ‘감각하는’ 시인이다. 생동하는 자연을 흠씬 탐미하고(「개구리들의 합창이여」 「마음의 과잉을 어쩔 줄 모르겠네」), 고아한 예술 작품에 한껏 탄복하며(「가없는 마음」 「그런 있음에서 저런 부드러움이 흘러나온다」), 아끼는 사람들로부터 얻는 기쁨을 담뿍 표현한다(「항심일가恒心一家」 「오디오 천사」 「마음이 꽃밭이니」 「극진한 마음」 「철학의 맑은 얼굴」). 세상 구석구석에 깃들어 있는 생명력을 벅차도록 느끼고, 생기가 “몸과 마음에 감돌고 살과 피에 흘러” 넘치니, 시인은 노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시인은 맑은 눈과 싱그러운 가슴으로 지은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른다. 그의 시를 읽고 나면 새삼스럽게 ‘살아 있는’ 기분이 드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울어서 싹틔우고 껴안아서 꽃피운
아름답고 쾌적한 정현종의 정원

남을 창조하기 위해
나는 있느니.
남이 곧 나,
남을 잘 살아야
내가 잘 사는 것.
내가 곧 만인이니
만인의 목소리
만인의 그림자에
울고 웃는 사람!
―「배우를 기리는 노래」 부분

정현종의 감각 중 가장 예민하게 발동하는 것은 바로 통각이다. “녹아들지 않으면 그럴듯하지 않고 즐겁지도 않”(「녹아들다」)으므로, 그는 마치 남을 녹여내는 배우처럼 타인의 삶을 살며 그 아픔과 비참마저 충실하게 감각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눈물은 어디선가 발원하여 강을 이루”(「어디선가 눈물은 발원하여」)는 이 터전에서 기꺼이 함께 울고, 삼월 하순의 매화 두 송이처럼 “천지를 다 기울여”(「천지를 다 기울여 매화가」) 전언한다.
온갖 슬픔에 울어본 시인에게 이 세상은 애틋할 수밖에 없다. 시인은 언어와 노래로 세상을 껴안고, 그의 “포옹 속에서”(「포옹」) 모든 것은 싹트며 지구는 꽃핀다. 이렇게 생겨난 시의 정원은 “그 무슨 말 무더기 무슨 이름 그 무슨 기념관 같은 거”(「나 세상 떠날 때」) 대신 따사로운 태양과 그것이 뿜어내는 “눈부신 날빛”(「봄날」)으로 가득하다. “거기 앉아 있고 싶을 만큼 아름”답고 “거기서 쉬고 싶을 만큼 쾌적”(「세상의 구석들」)하도록 정성껏 가꿔진 정현종의 정원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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