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로 뒤집어 보는 슬기로운 극지방 생활 『북극 남극 - 앞뒤로 뒤집어 보는 북극과 남극 이야기』(이하 『북극 남극』)는 앞표지나 뒤표지 둘 중 어디서부터든 읽기 시작해도 좋다. 앞에서 시작하면 북극 이야기부터, 뒤에서 시작하면 남극 이야기부터 읽을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책처럼 옆으로 펼쳐 보는 것이 아니라 위로 펼쳐 보는 책으로, 시원한 판형에 읽는 재미를 준다. 먼저 보라색 바탕에 북극곰과 바다코끼리가 있는 앞표지를 펼치면 북극 지도가 보인다. 가운데에 북극해와 차가운 바다가 있고, 그 주변을 여러 섬과 나라들이 둘러싸고 있다. 지도를 넘기면, 북극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구의 가장 북쪽 끝, 북극에는 움직이는 거대한 얼음덩어리와 오로라가 있다. 북극의 추위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향소와 북극늑대, 빙하 위의 바다코끼리와 바다표범, 북극곰과 북극여우, 빙하 틈에서 살아가는 북극의 고래들, 빙하 아래의 독특한 바닷속 생물들, 북극의 여름을 시끌벅적하게 하는 바닷새들과 툰드라의 동물들, 북극에 사는 사람들과 북극에 오고 싶었던 사람들, 북극을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그로 인한 영향까지 우리 삶과 가까이 있는 북극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뒤집어 푸른 바탕에 범고래와 펭귄이 있는 뒤표지를 펼치면 남극 지도가 나온다. 가운데에는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 대륙이 보이고 그 주변으로 남극해와 여러 섬이 보인다. 지도를 넘기면, 이번에는 남극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구의 가장 남쪽 끝, 남극에는 대륙을 덮고 있는 빙상과 바위투성이 누나탁, 얼음 동굴과 얼음 굴뚝, 얼음 아래의 활화산과 호수, 죽은 바다표범이 미라가 될 정도로 건조한 기후의 메마른 계곡과 피의 폭포 등 재미있는 곳들이 많다. 남극의 바다에는 심해의 다양한 무척추동물들부터 만능 재주꾼 펭귄과 위협적인 바다표범, 사냥의 명수 범고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콜로살오징어와 향유고래가 있다. 여름이 되면 풍부한 먹이를 찾아 다양한 고래와 새들로 북적이고, 남극을 연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또한 이어지고 있다. 북극과 남극, 왜 알아야 할까? 북극과 남극은 둘 다 차가운 얼음뿐인, 각각 지구의 북쪽 끝과 남쪽 끝에 있는, 백곰과 펭귄이 사는 매우 추운 곳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얼핏 비슷해 보이는 환경 때문에 북극과 남극은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여겨지기도 하는데, 과연 그럴까? 사실 북극과 남극은 춥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매우 다른 곳이다. 빙하를 누비며 사는 북극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북극에, 그리고 펭귄은 남극과 남반구에 산다. 북극 한가운데에는 꽁꽁 언 바다가 있고, 남극에는 사막처럼 건조하고 메마른 기후가 존재한다. 얼음 위에서 사냥을 하는 북극곰은 빙하가 녹고 있는 탓에 매우 먼 거리를 헤엄쳐 가야만 한다. 남극에서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자취를 감췄던 남극물개, 뉴질랜드바다사자, 남방긴수염고래의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북극과 남극의 이야기는 매우 많다. 북극과 남극은 우리가 사는 곳과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 삶과는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다. 지구 온난화 문제와 그에 따른 기상 이변 및 자연 재해는 지구의 여러 생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심에 북극과 남극이 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극지방의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북극 남극』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북극과 남극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 준다. 야생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생생한 그림에 주제별로 묶어 들려주는 북극과 남극의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보존 가치를 되짚어 보게 한다. 책을 다 읽고 앞뒤 면지에 있는 북극과 남극의 지도를 활용해 책의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보며 더욱 의미 있는 독서활동을 이룰 수 있다. 『북극 남극』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슬기로운 극지방 생활을 배워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