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
맑은소리맑은나라
◆ 책소개 ◆
『반야심경』은 대승불교권의 불교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전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달라이라마 법왕의 법문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불자들이 각자 그들의 언어로 『반야심경』을 염송 공양올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반야심경』은 경전이지만 짧은 언어로 공성의 정수를 함축하고 있는 『반야경(般若經)』으로 매일 기도문처럼 염송하기도 한다. 그만큼 『반야심경』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전이지만 그 뜻이 함축적이고 심오하기에 『반야심경』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티베트 암도 지역 겔룩파 사원인 톨래(툴리) 사원의 수장 아쿠 아왕 갸초 린포체의 『반야심경』 해설이다. 『법해보장(法海寶藏)』이라는 이름의 이 법본(法本)은 대승불교 현밀(顯密)의 체계를 광대하게 설한 구결로 그 중 『반야심경』의 주해는 제5권에 해당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한역 『반야심경』의 틀에 맞추어 티베트불교의 『반야심경』과 대승불교의 체계를 폭넓게 해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에 해당하는 반야바라밀주(般若波羅蜜呪)는 인도 대승불교 5도(五道) 10지(十地)의 체계를 압축적으로 드러낸 진언이다. 인과의 의미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인도불교의 도차제(道次第)는 티베트불교로 계승되었다. 그것은 승의제를 꽃피우는 공성의 지혜가 모래성과 같은 허무한 공에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한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반야심경』의 핵심이 되는 공성의 지혜뿐만 아니라 뿌리를 다져가며 나아가는 대승불교 깨달음의 단계를 함께 배울 수 있다. 진제와 속제가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나아갈 때 세존께서 우유죽을 드시며 깨달은 최초의 진리인 중도를 잃지 않고서 반야의 길로 온전하게 나아갈 수 있다.
저자인 아왕 갸초 린포체는 능숙한 중국어와 한자 능력을 바탕으로 티베트불교와 한역(漢譯)불교 모두를 관통하는 통찰을 이 책 곳곳에서 보여준다. 원전 번역의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직접 여러 판본을 대조하면서 해설하였다. 전체적인 흐름의 순서는 한역에 맞추었지만, 한역에 없는 부분일 경우는 티베트본을 인용함으로써 내용에 있어서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원만함을 갖추었다. 게다가 한역불교의 전통에 익숙한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티베트불교와 어떠한 부분에 차이가 드러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한역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한국의 불교도들에게는 익숙한 한역에 맞추어 인도 대승불교의 전통을 이은 티베트불교의 정수를 익힐 수 있는 귀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 목차 ◆
머리말
톨래 사원의 역사와 아왕 갸초 린포체 약전
일러두기
티베트본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현장역(玄?譯)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제1장 『반야심경』의 총설
제1절 『반야심경』이 설해진 장소와 시간
제2절 『반야심경』의 다른 판본
제3절 심(心), 경(經)에 내포된 뜻
제4절 『반야심경』의 내용 개술
제2장 『반야심경』의 정문(正文)
제1절 예비 수행(前行)
제3장 인무아(人無我)와 보살 자량도(資糧道)
제1절 인무아(人無我)
제2절 보살 자량도(資糧道)
제4장 법무아(法無我)와 보살 가행도(加行道)
제1절 법무아(法無我)
제2절 보살 가행도(加行道)
제3절 보살 가행도의 수지(修持) 법문
제4절 보살 가행도의 공덕
제5장 보살 견도(見道)
제1절 번뇌의 억누름(押伏)과 단멸(斷滅)에 대한 구별
제2절 보살 견도(見道)
제6장 보살 수도(修道)
제7장 유학도(有學道)
제1절 십팔계(十八界)
제2절 십이연기(十二緣起)
제3절 연각도(緣覺道)
제4절 공성을 깨닫는 것(證悟)의 어려움
제5절 사성제(四聖諦)
제6절 부처님의 말씀을 남김없이 섭수한 성문
제7절 삼승(三乘)의 네 가지 유학도
제8절 대소승의 차이
제8장 무학도(無學道)
제1절 멸(滅)
제2절 아라한과(阿羅漢果)
제3절 대승 무학도
제9장 삼사도(三士道)
제10장 보살(菩薩)
제1절 보리살타(菩堤薩?)
제2절 십바라밀다(十波羅蜜多)
제11장 내윤회(內輪廻)
제1절 번뇌
제2절 업
제3절 장애
제4절 4가지 전도(顚倒)
제12장 열반
제1절 네 가지 열반
제2절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의 과위
제3절 원만 과위
제13장 산스끄리뜨어(梵語)
제1절 산스끄리뜨어의 공덕
제2절 『반야심경』 진언의 정확한 염송법
제14장 결찬(結讚)
제15장 『반야심경』의 관상수행법
제1절 세 가지의 수승함
제2절 『반야심경』 관상수행법
제16장 『반야심경』의 밀의(密意)
◆ 출판사 서평 ◆
역주의 원칙
첫째, 구어체의 화법을 논전(論典)의 문어체 방식으로 교정하였다.
이 법본의 원문은 구술 법문의 녹취록이기에 전체적인 문장 구성이 구어체로 되어있다. 구어체의 특성상 언어 습관에 따라 특정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든지, 하나의 용어가 상황에 따라 다른 단어로 번역된다든지, 문장의 형식이 일정하지 않은 점 등이다. 이러한 부분을 가능한 논전 문어체의 일관된 형식으로 교정하려 하였고, 상황 따라 여러 단어로 번역된 한자어도 일관된 용어로 확정하여 번역하였다.
둘째, 티베트불교의 원전에 맞는 경론 인용과 문장 기술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 법본은 중국인 제자들에게 설한 법문이기 때문에 한역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티베트 원전도 중국어로 설하였다. 따라서 인용된 모든 경론은 티베트 원전에서 다시 발췌하여 번역을 하였다. 해설 방식에 있어서도 티베트불교 방식과 중국어 화법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가능한 티베트경론의 기술 방식으로 통일하고서 그것을 다시 한국어에 맞추어 교정하는 방식으로 문장을 구성하였다.
셋째, 정확한 이해를 위해 티베트어, 산스끄리뜨어, 한자어 표기를 병행하였다.
티베트어 사용자의 경우 한글로 번역된 티베트경론을 보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용어를 번역했는지 확실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티베트 원전 번역에 있어서 통일된 기준이 없기 때문인데, 번역 이전의 티베트 용어를 확인할 수 없으면 의미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번역된 용어에 티베트어, 산스끄리뜨어, 한자어의 표기를 병행함으로써 용어의 의미를 가능한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주로 티베트어와 한자어 두 가지를 병행표기 하였지만 산스끄리뜨어 표기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경우는 세 가지 모두 표기하였다.
넷째, 문장의 흐름에 있어서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를 풀어서 쓰거나 다른 발음 표기를 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현량(現量)’의 경우 ‘직관적 바른 인식(m?on sum tshad ma, 現量)’이라고 쓰기도 하거나, ‘량(量)’의 경우 ‘쁘라마나(tshad ma, pram??a, 量)’라고 하여 이해를 돕는 식으로 하였다.
다섯째, 상세한 주석을 달아서 본문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세부 항목,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상세한 해설이 필요한 부분, 원전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한 부분 등은 상세한 주석을 달아서 본문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 저자소개 ◆
톨래 켄 린포체 아왕 갸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