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럭셔리 MBA 박정근 교수,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정태영 신부
《나 혼자 국립중앙박물관》 저자 황윤 역사학자가 추천하는 삶의 미학!
『인간명품』은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나 자체가 명품이 되고 싶은 청춘들에게 길을 보여준다. 내가 물고 태어난 수저에 불안을 느끼는 한국의 청춘들은 외적인 조건 대신 스스로 빛나게 하는 철학이 필요하다.
럭셔리의 어원 라틴어 luxus는 빛이자 과도함을 뜻한다. 빛나고 싶어하는 욕망은 곧 불안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그 불안과 욕망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인생을 통해, 사치와 교양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에게 고상한 돌직구를 던진다.
『인간명품』이 제시하는 해답은 문화적 자부심이다. 저자가 고유명사 그대로 고집한 상속자 정신(Sangsokja Jungshin)은 한국적 맥락에서 재해석된 과거로부터 물려받는 힘이다. 조선 백자, 유럽의 아틀리에, 장인의 노력 속에서 축적된 가치가 오늘의 청춘을 다시, 스스로 빛나는 명품으로 태어나게 한다.
태어날 때부터 명품인 사람은 없다. 살아가는 순간이 쌓여 걸작이 된다. 이 책은 불확실한 청춘이 잃어버린 유산을 되찾고, 상속자 정신을 이어가는 세대로 세우는 가장 고귀한 길이다.
목차
첫 번째 만남: 고유함 가장 고귀한 것은 가장 초라한 곳에서 태어난다
베일 속에 숨겨진 품격
계급의 색은 빛 속에서 사라진다
빼앗을 수 없는 마음의 온도
사치스러운 초연함이 담긴 정신
상속자 정신의 첫 속삭임
모두에게 보이지 않게 물려진 유산
고전 속에서 만난 재클린의 초상
찬란하지만 결국 나에게로 돌아오는 여정
두 번째 만남: 탁월함 운명은 오래된 설계도를 품고 있다
꿈을 내려놓은 날의 표정
삶을 가르는 보이지 않는 선
진짜 걸작, 시간을 견디는 인간
가짜 걸작, 화려하지만 금세 바래는 인간
선을 긋는 마음은 품격을 잃는다
경쟁이 필요 없는 자리의 고요함
차별의 달콤함에 갇혀버린 날들
속물의 언어에 물들지 않기
가장 큰 꿈을 품는 사람의 용기
불평등 너머로 건너가는 다리
마침내 닿는 상속자 정신의 숨결
세 번째 만남: 역사와 스토리 시간이 만든 무게와 나만의 서사
믿음이라는 오래된 열쇠
빼앗겨도 사라지지 않는 나의 내면 자본
보이지 않는 상속자본을 찾는 법
과거의 틀을 깨뜨리는 용기
박탈감에서 풀려나는 문
운명을 새롭게 설계하는 선택지
믿음이 만든 가장 단단한 토대
세상에서 가장 나다운 표정
운명을 다시 쓰는 손끝
네 번째 만남: 심미안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창조하는 안목
돈보다 오래 가는 가치를 품다
누군가를 구하러 가는 발걸음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넘어
가장 값진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주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받는다
경이로운 세계에 이끌리는 희망찬 마음
역사의 후계자가 만난 평범 속의 고귀함
진정한 자유가 머무는 자리
아름다움의 계보를 잇는 이야기
다섯 번째 만남: 영향력 세상에 남기는 비밀스러운 파문
피보다 짙은 인연의 구원
네메시스의 심판을 고요한 떨림에서 마주하다
오만이 드리운 그림자의 긴 여운
나의 터전에서 피어난 또 다른 풍경
내 집만 지키려는 마음에 맞서는 의지
타인을 일으켜 세우는 상속의 본질
한 점에서 펼쳐지는 무한의 길
평등과 공정 사이에서 발견한 좁은 문
서로의 배경이 되어 준 시간
다시 태어나는 아침의 약속
나의 삶이 누군가의 유산이 되는 순간
다음 세대를 위한 가장 조용한 선물
출판사서평
사람이 명품이 되어라!
이 책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아포리즘을 옮긴 피상적인 명언집이 아니다. 목차를 펼쳐보라. 그녀의 문장은 어디에도 없다. 모티브로 출발했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키(그녀의 애칭)는 아일랜드계라는 이유로, 성골과 진골이 나뉘던 미국 상류층 사회에서 늘 이방인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 혈통과 교양을 내세워, 결국 세상의 시선을 뒤집고 세기의 아이콘이 되었다. 저자는 출판기획자의 눈으로 영감을 한국 독자들에게 맞게 새롭게 풀어냈고, 마침내 상속자 정신으로 이름 붙여졌다. 불안과 비교가 일상이 된 오늘, 가장 값진 명품은 가방도 시계도 아니다. 뭘 걸쳐도 빛이 나는 청춘, 그 자체가 명품이다!
태어나면서 누구도 걸작이 아니다
저자는 출판기획자로서 무엇보다 재미를 중시했다. 책은 대화체와 소설식 구조를 띠고 있어 마치 재클린이 직접 말을 거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학생과 상속자의 대화는 흡입력 있게 전개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밤새 정주행하게 만든다. 단순한 교양서가 아니라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담겨 있다.
인간명품은 태어나면서 주어지지 않는다. 내 삶의 흔적이 고유함이 되고, 평범을 넘어 한걸음 더 나아가려는 갈망이 탁월함으로 빛난다.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눈이 심미안이 되고,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의 용기로 번져갈 때 비로소 영향력이 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삶 자체가 드물고 귀한 걸작이며, 이 책은 태어난 수저의 색깔로 불안이 갈리는 시대에서 청춘이 명품으로 거듭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우리는 아비투스를 가정환경 내에서 부모에게 체득하고 몸에 배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게 말한다. 꼭 혈육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좋은 스승, 우연한 만남, 한 권의 책도 충분히 나를 키울 수 있는 상속이 될 수 있다. 케데헌(K-POP 데몬헌터스)의 초대박 이후, 백화점 앞이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라. 상속자본에 굶주리고 그 맛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모두 귀담아 들을 만하다. 부모복에 유독 얽매여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런 유산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추천의 말」중에서
상속자: 그러나 상속자 정신은 부모로부터만 오는 상속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부모를 뛰어넘어 사회로부터 받는 더 넓고 큰 상속을 뜻하죠.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죠? 답은 상속자 정신입니다. 상속자 정신은 무언가를 빼앗긴 기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로 우리를 인도하거든요.
---「사치스러운 초연함이 담긴 정신」중에서
학생: 하지만 아름답게 포장하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현실이 달라지지는 않잖아요. 본인에게 불리하거나 나쁜 상황을 왜곡한다면 자기 위로밖에 안 되는걸요.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요.
상속자: 이것은 미학적인 문제라기보다 생존의 문제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통을 견뎌내는 탁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나죠. 낙관적인 감성을 길러 나가는 것도, 상상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포함돼요. 우리는 낭만적인 해석을 통해 영웅이 되기도, 비관적인 해석을 통해 삶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선을 긋는 마음은 품격을 잃는다」중에서
상속자: 그렇지 않아요. 타고난 운명의 열쇠를 누가 쥐고 있느냐 생각해 보면 달라지겠죠. 수저계급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인간관계를 권력관계로 볼 수밖에 없어요. 나보다 재산을 더 물려받은 사람, 덜 물려받은 사람 오로지 두 가지로 나뉘죠. 하지만 인간은 사랑 할 때만큼은 동등해요. 인간관계를 내가 먼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세상이 달라지죠. 그녀와 나 사이에는 분명 격차가 있었지만, 서로 사랑했기 때문에 영혼만큼은 동등했어요. 그녀도 나와 같은 영혼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타고난 운명의 열쇠를 내가 쥐게 되죠.
학생: 정말 그런 거예요?
---「운명을 다시 쓰는 손끝」중에서
학생: 상상의 친족도 괜찮다고요? 소설 속 등장인물을 가족으로 여겨도 되나요? 상속자 상상력은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습니다. 가상의 친족이 실제 혈육보다 위로를 주기도 해요. 그것이 문학과 예술의 역할이기도 하죠. 가상의 친족이 남긴 유산은 무한대로 펼쳐집니다. 물려받을 수 있는 인원이 셀 수 없이 많아지죠.
---「타인을 일으켜 세우는 상속의 본질」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임하연
임하연은 한국 출판계에서 보기 드문 유학파 출판 기획자이자 인문학 작가다. 그녀는 사람을 원석에 비유한다.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명품은 없다. 매일의 선택, 작은 용기, 삶의 경험이 쌓여야 비로소 걸작이 된다고 믿는다. 이 믿음은 그녀 자신의 삶 속에서 차곡차곡 쌓여온 고백이다. 파리정치대학 교환학생 시절, 집 근처에 있던 LVMH 본사 앞을 매일 지나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명품은 물건일까, 아니면 사람일까? 이 질문은 지금도 그녀의 삶을 따라다닌다.
십대 시절부터 동경해온 인물은 문화적 아이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였다. 지금의 올드머니룩의 원조이자, 교양과 품격으로 한 나라의 이미지를 바꾼 소프트파워 그 자체였다. 미국을 아래로 보던 콧대 높은 프랑스조차 고개를 숙이게 했던 재클린은 왕족의 기품과 서민의 태도가 공존했고, 유창한 불어와 세련된 교양으로 세계인을 매혹시켰다. 그래서 미세스 오나시스를 인간 명품의 상징으로 다시 세우고, 그 매력을 철저히 한국적 교양으로 풀어냈다. 스무 살 무렵, 런던 소더비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 아트컬렉터 교육을 받을 때도 눈앞의 재산보다 오래 남는 문화와 교양에 관심이 머무른 덕분이다. 그녀의 시선은 늘 보이지 않는 것에 머문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물려받을 때, 비로소 문화적 자존감도 채워진다.
저자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공통된 이야기를 전한다. 하연과의 대화는 언제나 새롭고 놀라웠어요. 흔히 볼 수 없는 통찰이 있었고, 그 특별함은 빛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대화체로 쓰였다. 학생과 상속자를 등장시켜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목소리를 빌려 답을 찾아간다. 명품 같은 사고방식은 오직 대화 속에서 깊어진다는 저자의 생각 때문이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며 등장인물들과 함께, 또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제 우리 모두,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위로 함께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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