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이 아닌 이해의 길로 불교를 새롭게 읽어내는 책이다. 속리산 법주사에서 출가한 뒤 40년간 수행과 교학을 탐구해온 고광 스님은 빨리어 니까야와 『아함경』을 대조하며 누적된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그 결과 붓다의 가르침은 추상적 믿음이나 신비한 체험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삶의 설명서임을 밝힌다.
책은 괴로움은 운명이 아닌 착각임을, 해탈은 죽은 뒤의 보상이 아닌 현재의 평온임을 설명한다. 또한 8정도를 구체적인 생활 방식으로, 12연기를 윤회가 아닌 괴로움 소멸의 설계도로, 4념처를 현실적 관찰 도구로 제시하며 불교의 언어를 생활 속 지혜로 되살린다.

책을 펴내며1부 믿음의 틀 깨기: 귀의는 결단이다· 붓다에게 투항하다· 견성 체험? 그건 느낌일 뿐· ‘아!’ 하고 끝나지 않는다· 해탈로 가는 세 가지 배움· 주장과 진리를 가르는 칼· 법은 조작된 환상이다· 쾌락도 고행도 버려라· 괴로움은 운명이 아니라 착각· 세상을 꿰뚫는 세 가지 렌즈· 감각이 만든 착각의 비밀2부 도와 덕의 틀 깨기: 8정도는 길이다· 보는 법이 달라져야 길이 열린다· 생각이 바뀌면 삶도 바뀐다· 말이 곧 현실을 만든다· 업의 진짜 얼굴· 생활 사용 설명서· 멈추지 않는 실천의 힘· 기억의 재설계· 흔들림 없는 고요3부 인과의 틀 깨기: 인과와 연기는 다르다· 괴로움 소멸의 설계도· 모든 괴로움의 출발점· 반복되는 습관의 힘· 이름의 덫· 감각이 세계의 문을 연다· 느낌이 존재의 욕망이 되는 순간· 집착이 존재의 삶을 붙잡는다· ‘있다’는 그 믿음도 의심하라· 가장 오래된 환상, 생로병사4부 교학의 틀 깨기: 길은 실천에서 드러난다· 삼매에 빠질수록 멀어지는 깨달음· 머무를 것인가, 벗어날 것인가· 알고 보면 가짜 해탈· 마음의 주인은 없다책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