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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들어가며 | 동아시아의 정신 혁명을 말하다
Ⅰ. 무엇이 문제인가
1. 연구 목적
2. 동아시아 명상의 특징과 선행 연구
Ⅱ. 동아시아 명상의 외적 바탕인 일원론
1. 정교일치 구조와 군주 중심의 일원론
1) 제ㆍ천과 군주의 관계 및 위상 변화
2) 내성외왕과 성인군주론
2. 심신일원론과 천인상응설
1) 심신일원론과 생사의 존재 방식
2) 천인상응설과 인간의 위상
Ⅲ. 동아시아 명상의 내적 중심인 심성론
1. 중국철학의 심성론 대두와 심성의 회복
1) 심성의 배경과 하늘과의 관계
2) 맹자 성선설의 당위성과 수양론
2. 중국불교의 심성론 수용과 수행의 목적
1) 불교의 중국 전래와 불성사상의 확립
2) 중국철학의 수행관과 목적
(1) 중국불교 수행론의 특징과 목적
(2) 신유학 수양론의 특징과 목적
Ⅳ. 동아시아 명상의 특징 검토
1. 현실 긍정과 변화의 수용
1) 신통과 죽음의 극복
2) 변화의 수용과 유심주의
2. 수행무용론과 선선후교의 수행법
1) 본래 완성과 수행무용론
2) 출출세간과 전체 완성 구조
3. 유심주의와 인간의 실존
1) 유심주의와 미학적 판단
2) 변화의 철학과 실존의 해법
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부록. 끝나지 않은 문제와 낭만적 삶
주
참고문헌
[본 문]
인도문화권과 동아시아는 인류의 정신문화를 이끈 양대 산맥이다. 그러나 인도의 불교나 요가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과 달리, 동아시아 전통은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실정이다. 여기에는 불교의 전래와 유교 및 도교 등이 혼재된, 정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정신문화는 인도의 불교를 흡수하며 현실적이면서도 독특한 정신문화를 완성한다. 이 책은 이러한 동아시아의 특징적인 정신문화에 대한 역사적이고 실질적인 담론이다. _ 6쪽
현실이 긍정되면 ‘인간의 감정 역시 긍정’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현실의 변화 역시 긍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현실에 대한 전체 긍정의 대긍정 상황’이 전개된다. 어떤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 대긍정의 현재적인 유장한 흐름, 이것이 바로 동아시아 명상의 핵심적 특징이라고 하겠다. _ 19쪽
현상(속)과 이상(성)을 구분하고 그중 이상을 추구하면, 우리가 속한 현상은 언제나 극복되어야 할 부정(고苦)으로 규정되게 마련이다. 인도철학에서 이 세계를 ‘일체개고一切皆苦(전체가 고통)’나 ‘고해苦海(고통의 바다)’로 규정하는 것, 이 세계에 대한 집착을 없애기 위해 고행이나 두타행頭陀(dhu?ta)行을 하는 등의 노력은 모두 이와 같은 관점에 해당한다. _ 23쪽
일원론에서 현상과 이상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동전에 양면이 존재하는 것처럼 동일성에 대한 방향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동아시아에서 인식 주체의 변화 및 환기와 관련된 유심주의가 강조되는 배경이 된다. _ 28쪽
인격천의 붕괴와 의리천의 대두는 춘추ㆍ전국의 전쟁이라는 치열한 경쟁 구조 속에 인격천의 개입이 불투명하고, 정의가 지략에 무너지는 비윤리적인 상황이 일반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격천에 대한 믿음은 이탈하고 인간 이성의 확대가 초래된다. _ 56쪽
동아시아의 일원론에 입각한 ‘종교가 현실(정치)에 종속되는 구조’는 종교의 독립성을 약화하고, 내세관이나 사후세계관이 확립되지 못하도록 한다. 즉 강력한 현세 구조를 취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이다. 또 현세에 대한 의존 심화는 혈연의 당위성을 강하게 배태胚胎하게 마련이다. 즉 일원론과 혈통의 강조가 상호 연결되면서, 더욱 견고해지는 구조다. _ 64쪽
동아시아 정교일치 구조에서의 핵심은 종교가 아닌 현세의 정치이다. 여기에 일원론에 따른 내세관의 부재 역시 현세에 무게를 실어 주는 측면이 된다. 이 때문에 동아시아는 친정치親政治적이고 반종교反宗敎적인, 다시 말해 정치성은 강하되 종교성은 약한 성격을 띠며, 강력한 현실적 면모를 보인다. _ 68쪽
유교는 인간의 생사生死를 기운의 응집과 소멸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한다. 또 이의 연장선상에서 귀신, 즉 영혼 역시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영속하지 못하며, 한계를 가지다 흩어지는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즉 기의 조밀성(청淸ㆍ탁濁ㆍ후厚ㆍ박薄)에 의한 차이가 존재할 뿐, 귀신 역시 기로부터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_ 76쪽
불교는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명상주의를 표방하는데, 실제로 중국불교 초전기初傳期에 안세고安世高의 소승선관小乘禪觀과 지루가참支婁迦讖(Lokas?ema, 147~?)의 대승관법大乘觀法이 전래한다. 그러나 기후 환경적인 차이로 인해 이러한 대ㆍ소승의 수행법은 중국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 소승불교의 무상관無常觀이나 부정관不淨觀(혹 백골관) 등의 염세적인 측면은 인도문화의 이원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므로, 일원론의 중국적인 사고방식과 맞지 않았다. _ 133쪽
천태사상의 특징은, 모든 것들은 상호 포함 관계 속에 있다는 원융성이다. 이는 일원론을 배경으로 완전성을 상정하는 이해 속에서 피할 수 없는 결과이다. 이러한 천태의 원융성을 더욱 발전시킨 것은 다음 왕조인 당나라 초기에 종남산終南山에서 시작되는 화엄종이다. _ 151쪽
화엄사상은 크게 ‘성기론性起論’과 ‘연기론緣起論’으로 대별된다. 성기는 「여래성기품如來性起品」 등에 근거한 것으로 불성현기佛性現起, 즉 ‘완전성의 발현 및 자기 구현’이 이 세계의 변화일 뿐이라는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는 일원론적인 중국철학과 상통하는 본체론적인 관점이다. 대승불교의 슬로건인 ‘보살’, 즉 ‘미래의 누구나 마침내 성불한다.’라는 주장은 종국엔 지금에서의 ‘현재 완성’을 현시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미래에 붓다라는 완전성이 된다는 것은 현재에도 완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_ 153쪽
중국철학의 현실 긍정은 남종선에서는 남악 회양南嶽懷讓(677~744)의 제자인 마조 도일馬祖道一(709~788)의 홍주종洪州宗에 의한 일상 긍정으로 나타난다. 소위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일상의 마음이 도)’라는 일상성이다. 이는 운문 문언雲門文偃(864~949)의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나, 임제 의현臨濟義玄(?~867)의 차별을 넘어선 완전한 개별자이자 실존적 활동자인 ‘무위진인無位眞人(무의도인無依道人ㆍ무의진인無依眞人)’ 등으로 확대된다. _ 186쪽
남종선이 활발히 발전하던 당나라의 선을 보면, 선은 마음을 생각으로 규정하려는 일체의 움직임을 거부한다. 즉 머리나 생각으로 이해하는 간혜乾慧가 아닌 변화 그 자체를 즉자적으로 긍정하는 모습이 확인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이 선사들 간의 법거량 과정에서 정리되는 일화들인 화두이다. 즉 당나라의 선이란, 송대 대혜 종고의 간화선처럼 화두를 잡는 경직된 방식이 아닌, 살아 있는 작용주의를 관통하는 관점 환기로서의 전회轉回적 역설인 것이다. _ 1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