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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삼산오악과 영산 1. 금강산 2. 지리산 3. 한라산 4. 토함산 5. 계룡산 6. 팔공산 7. 태백산 02 명산과 국립공원 1. 북한산 2. 오대산 3. 설악산 4. 속리산 5. 내장산 6. 가야산 7. 주왕산 03 강과 호수 1. 두만강 2. 압록강 3. 대동강 4. 임진강 5. 한강 6. 금강 7. 낙동강 8. 자연호 및 인공호 04 바다와 섬 1. 동해 2. 울릉도와 독도 3. 황해 4. 달 뜨는 서해안 5. 강화도 6. 남해 7. 다도해와 탐라해로 8. 제주도 |
| 오홍석 ▶ 주요 경력 서울대 지리교육과 졸업(이학박사) 동국대 교수 및 학장역임 미국의 유타대 교환교수 환경, 묘지, 지명, 지역정보분야의 정부정책자문위원 서울600년사, 한강사, 북한지역총람 등의 집필위원 정부로부터 황조근정훈장 현재 KISTI 전문연구위원 ▶ 저술 활동 제주도의 취락연구(74, 창암사) 취락지리학(80, 교학사) 인문지리학원론(82, 교학사) 증보판 취락지리학(89, 교학연구사) 환경교육(92, 한국방송통신대출판부) 인문현상의 지역차와 다양성(92, 교학연구사) 환경인식과 실천의 새 지평(93, 교학연구사) 땅이름 나라얼굴(95, 고려원) 한국의 농어촌과 환경연구(95, 교학연구사) 당신도 명당을 볼 수 있다(98, 덕산미디어) 날으는 새가되어 땅위를 살펴본다(98, 덕산미디어) 인간의 대지(99, 덕산미디어) 삶과 죽음의 공간양식(03, 줌). 현대한국지리학사(04, 줌) 내가 만난 세상(05, 줌) 자연은 인간에게 무엇인가(06, 줌) 부동산의 역사와 철학(07, 부연사) 땅이름, 점의 미학(08, 부연사) 한국의 전통마을(08, 이화여대출판부):문화관광부우수도서 문학지리(09, 부연사) ▶ geooh@paran.com |
| 머리말 지리학은 실재의 장소와 공간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장소(place)-공간(space)은 자연과 인문에 걸치는 제반현상을 포괄하는 까닭에, 방법론 또한 발달-입지-형태-기능 등 다양한 측면을 강조하게 된다. 구성자체가 복합성을 띈 점에 착안하고, 지향점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도 여기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장구한 세월에 걸쳐 민족고유의 삶을 영위하며 역사와 문화를 창조해온 우리 국토의 경우, 발달과정을 빼놓은 채 현재시간(present time)에만 초점을 맞추고, 토지공간에 펼쳐진 제반현상을 해명하지 못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저자는 평소 동국여지승람(동람으로 요약)과 같은 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리학을 연구하기 위한 필수자료로 활용해왔다. 동람은 조선조에 편찬된 세종실록의 지리지(地理志)에다, 동국문선(東國文選)을 합친 것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다. 그런 까닭에 군-현별 연혁과 변천과정은 물론이고, 산지와 하천 등 자연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은 기본이다. 심지어 주민생활과 산업 등 인문분야에 이르기까지, 지역전반에 대한 종합적 실상을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물론이고, 명승지로서 잘 알려진 경관(well-known landscape)에 대해서도 섬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명승지에 대해서는 ‘제영(題詠)과 시제’를 통해서, 감상적 표현과 더불어 ‘향기로운 시어(詩語)’가 넘치는 작품이 되어왔다. 때로는 사실적 표현을 뛰어넘고 상상력을 동원한 허구적 표현에 치우친 감이 있더라도, 장소의 ‘고유한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귀이며 자료인 것만은 확실하다. 여기에 근거한 것인지 모르지만, 현대에 이르러 비교문학을 전공한 K교수는 ‘문학지리학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내세워 ‘사람에게 고향이 있듯이 문학에도 고향이 있다’는 취지의 글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음으로, 지리학계에 던지는 자극의 메시지가 되었다. 고향은 ‘어머니의 가슴’처럼 포근하며 성장요람으로 여겨온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과학의 모체(mother of science)'로 여기는 지리분야에서도, 고향을 지역구성의 말단단위(향토로 표현)로 취급하며 중요시해왔다. 지리학방법론은 크게 대별해서 계통과 지역으로 양분되고 있다. 전자가 지구표면전체를 대상으로 법칙과 원리를 추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 후자는 종합을 통해서 개성(characteristics)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향(또는 향토)은 지역을 구분하는 말단단위에 해당하는 관계로, 후자에 속하며 다양한 ‘구성요소의 종합’을 전제하게 된다. 차바퀴에 비유할 경우, 하나로 연결된 테두리(rim)가 계통이라면, 여러 개의 살(spoke)로 분화된 것이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고향은 인간활동의 무대로 제공된 말단의 토지공간이면서, 지연(地緣)에 바탕을 둔 ‘장소의 성격’과도 맞먹는다. 따라서 공간범위에서 크고 작음이 있더라도, 같은 하늘아래에서 햇볕을 받는 산과 함께, 물줄기와 관련된 수계(水系)자연의 공통점을 모두 갖고 있다. 이들 요소를 종합할 때에 비로소 장소-지역의 특성은 떠오르게됨으로, 이와 같은 패러다임을 떠나 감상적 사고와 수사적 표현만으로 고향의 특색을 거론할 수는 없다.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요람(搖籃)이 고향이듯, 인간경험(human ex -perience)에 바탕을 둔 문학도 경험장소인 무대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문학적 장르는 고향과 떼어놓을 수 없는 연계성을 갖는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의 장소가 출생-성장과 별개일수 없는 점에 있다. 이와 같이 전제할 경우, 경험에서 얻어지는 환경지각(知覺) 또한 성장지역으로 연계되고, 작품무대는 고향을 중심으로 등장하게 됨으로, 둘이 별개일 수 없는 함수관계를 갖는다. 또한 활동무대는 고향에서 출발되고 주변을 향한 원심확산의 원리를 따르게 됨으로, 공간범위도 향토-지역-국토-대륙-지구표면전체로 확대하게 된다. 말단단위가 문학에서 중시하는 ‘고향으로서의 실질공간’이다. 이와 같이 전제할 경우 경험무대의 공간확산도, 지리학방법과 별개일 수 없는 숙명적 고리처럼 엮여있다. 그렇더라도 지리학은 실질공간(real space)을 대상으로 삼는 까닭에, 표현방법에서 객관성에 기초한 과학적 측면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문학을 비롯한 모든 예술작품은 공간 위에 전개되는 인간활동을, 상상력과 감성(感性)에 바탕을 두고 주관적 표현에 주력하는 경향을 띈다. 허구적 측면으로 기울게 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고, 실질을 강조하는 지리학과 차별된 결과를 낳게 하는 요인이 되어왔다. 그 결과 두 영역은 ‘물과 기름’의 관계처럼, 어울릴 수 없는 이질(異質)적 요소를 담아내며, 허물 수 없는 성벽처럼 기존구도(構圖)를 공고하게 유지해왔다. 둘은 ‘상호보완의 관계’를 필요로 하면서도, 실제상황은 ‘어긋난 박자’를 치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장단점을 갖는 고유의 방법론을 유지하는 것과도 관련된다. 문학과 예술은 추상적이며 섬세한 표현에 장점이 있지만, 인간행동을 표출하는 실질공간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해명하는 데 취약성을 안는다. 이에 반하여 지리학은 실질공간을 종합적이며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표현기법에서 감동적이지 못하고 디테일하지 못하다. 학문적 제휴(提携)와 협동을 강조하는 오늘의 추세를 감안할 때, 불이(不二)철학에서 둘 사이의 해법을 찾아야한다는 암시를 낳고 있다. 따라서 아집과 편견으로 얼룩진 서로의 처지에서 과감하게 떠나고, 보다 큰 것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차이자(離此二者)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해법은 서구사회에서도 비슷하게 언급해왔음으로, 지향점에서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 모습이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고뇌의 발자취로 남고 있다. 실제로 지리학교수인 윌리엄 맬로리(William E. Mallory)가 제창하기를 ‘두 분야에 대한 크나큰 이익(Great Benefit to Both)'을 강조하고 나섰다. 불이(不二)철학이 동양에서 발생한 것임을 고려할 때, 서구지리학자가 강조한 내용도 과연 동양과 같은 맥락의 것인지, 아니면 독자적 창안으로 일구어낸 결과가 우연일치로 다가온 것인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분명한 것은 문학과 지리가 둘로 양립(兩立)되었더라도, 인간활동이 전개되는 무대이면서 행동-사건이 누적된 장소-지역을 중시하는 점에서, 둘을 별개로 떼어 놀 수 없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하여 추구하는 점에서 실질과 허구(虛構)의 양면성을 갖더라도 ‘양면적 이익’을 내세울 경우, 두 분야에 대한 조화와 함께 발전된 모습을 구현하는 길로 통한다는 사실에 있다. 이와 같은 문학지리에 관한 이론은 한국에서 Y교수가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지리학계가 이니시어티브를 갖는 위치에 있었다. 그렇지만 계통(systematic)적 측면에만 편중하여 이론정립과 동향분석에 주력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런 까닭에 문학분야에서 중시하는 구체적 장소와 연계하는 단계에로 발전하지 못하는 취약성을 안게 되었다. 다만 지리학도이면서 문학적 표현에 주력해온 C작가가 ‘장소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표현기법에서 여느 작가와도 다른 차별성을 보여온 사실에 고무되어왔을 뿐이다. 작가들이 상상력에 근거한 모호한 표현에 주력한 것과는 달리, 실질공간(real space)에 근거한 문학적 표현에 주력한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여건이 유리한 국문학계로 기울어졌고, 장소에 바탕을 둔 ‘문학지리란 용어’까지 내세우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것은 분야간의 월권행위로 규정하기에 앞서, 획기적이고 개척자(pioneer)적 위치에 섰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주창자인 K교수가 한-일-중에 걸치는 광범한 대륙범위의 여행을 통해서, 실질공간에 전개된 삶의 방식과 역사-문학적 표현을 위한 시도야말로, 지역실정과 연계한 새로운 작품세계의 장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여행경험을 통해서 지리-문학에 걸치는 분야간 협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호간에 걸친 양면적 발전을 다지려는 의욕까지 보여왔다. 학문적 업적과 병행된 새로운 시도이며 개척정신이라고 높게 평가되어 마땅하다. 그렇지만 앞서의 ‘두 분야에 대한 크나큰 이익’을 강조한 윌리엄 맬로리의 주창과 시공(時空)을 뛰어넘고, 뒤늦게 맥이 닿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방법에서 차이가 있지만, 각기 다른 전공분야에서 서울행이라는 ‘공동의 학문적 종착점(destination)’을 향하여 질주하려는 그 계획만으로도,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렀거늘, 국문학분야에서는 <한국인의 심상공간>이란 제목의 책자를 출판하기 위해서, 저자에게 협조와 병행하여 논문을 청탁해오기도 했다. 아마도 평소 제영(題詠)과 함께 예전 문사(文士)의 작품을 많이 활용하는 학문적 취향을, 지식정보를 통해서 확인해온 것으로 해석된다. ‘한라산’을 주제로 삼은 이 글은 논문형식을 빌린 것이지만, 저자가 문학지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 글에서 저자는 지리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한편, 방법론에서 동람 등에 수록된 ‘옛 문사의 시구(詩句)’를 주로 인용하며, 실제상황과 연계하는 것을 잊지 않았음으로, 지리공간에 대한 문학적 표현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J대학의 연구논문집에서 <제주도의 지역특성과 문학-예술적 표현>이란 주제논문을 청탁해오면서부터, 문학지리에 대한 심화된 수준으로 내용을 다루게 되었다. 오늘의 학문적 추세는 복잡하고 다양해진 사회변동에 따라, 연구 또한 종전과 같이 판에 짜인 듯한 ‘외톨의 방법’만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도 한몫을 했다. 이것이 인접한 학계와 더불어 공존-공영을 모색하며, 학문적 제휴와 협동을 요구받는 상황에 이르게 된 배경이다. 이와 같이 주변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데 반하여, 소속한 지리학계의 현실은 종전과 같이 담을 쌓은 채, 폐쇄적 의식과 행동방식에만 머물러있다면 정체상태와 병행해서, 주변의 변화동향에 무감각해질 수밖에 없다. 주변환경의 변화에 과민반응해서도 안 되지만, 무감각하면서 안주(安住)할 경우 학문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기대치도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안 된다. 이와 같은 부정적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치열한 학제간 경쟁에서 독보적 위상을 굳힐 수도 없고, 밀리는 처지에 있을 것은 당연하다. 심지어 존재의미까지 상실하여 학문의 생존자체를 위협받는 불리한 여건에 봉착할 것이 뻔하다. 이러한 불리 조건(disadvantage condition)은 후학들에게 올바른 방향제시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렇게 될 경우 번영을 지향하며 올바른 업적과 계보(系譜)를 쌓아가야 하는 학자적 사명의식에도, 손상을 입게 된다는 판단이 서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학문간의 협조분위기에 적극 호응하면서, 먼저 지리공간을 대상으로 삼고 현상계열에 따라 옛 문사(文士)들이 글귀를 분류-해석하는 한편, 이를 통해서 장소-지역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 주제 또는 장소와 관련된 현대문학작품들을 발췌-검토하면서, 작품 속에 담겨진 그윽한 향기를 실질공간과 연계시키면서, 표현이 등장하게 된 지리적 배경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다. 구체적 현상은 먼저 산지를 내세우는 한편, 민족의 영산(靈山)에서 시작하여 지역통치거점의 주산(主山)에 해당하는 국립공원수준에 한정했다. 따라서 산지가 갖는 형태-성인-구조에 걸치는 특성과 함께, 앞서간 문사들이 인식하고 표현해온 글귀에 대하여 정리하면서 실질공간에 적용했다. 다음으로 현존세대의 문학작품과 관련 자료를 추려내어 대비의 시각으로 연계시켰다. 또한 자연현상은 산지에 그치지 않고 강과 호수, 바다와 섬 등을 소재로 삼고 ‘삶의 토대’가 되는 실질환경전반에 대하여, 인식과 표현내용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질환경과 허구적 표현에 대한 차이를 극복하면서, 양쪽 분야에 걸쳐 모두가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데로 힘을 모아봤다. 그 결과 지역과 현상에 따른 옛 문사의 시구(詩句)를 어느 정도 체계화하는 소득을 얻게 되었음으로, 이 자체만으로도 지리학을 비롯한 관련분야에서 자료적 가치를 발휘하게 되었다. 여기에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대문학과 관련시켜, 인간활동의 무대와 장르별로 작품을 연계했음으로, 이것 또한 장소-소재에 따라 작품을 정리하는 출발점을 여는 한편, 시간변화에 따른 표현방식을 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심 있는 후학들에게 ‘보완(補完)의 장’을 마련하도록 기회부여와 병행해서, 향후의 연구를 위한 골조(骨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모았다. 그렇지만 전공이 다른 영역을 하나로 아우르고,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첫술에 배불릴 수 없다’는 격언처럼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새로운 개척과 시도(試圖)를 위한 취지의 출발점으로,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