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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두 번째 평론집 『타인을 앓다』. 첫 번째 평론집 [오이디푸스의 숲]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평론집에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쓴 글 중 31편이 실렸다. 공감과 연민을 키워드로 이 시대 한국 문학의 동시대성을 규명한다. 2000년대 이후 소설의 경향과 작가들의 고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책머리에 1부 불면의 꿈 타인을 앓다-최근 젊은 소설가들의 공감 능력에 대하여 소설의 재미는 어디에서 올까? 재난 서사의 마스터플롯 지금 여기의 비극, 당신의 고통-김애란, 조해진, 김이설의 장편 소설들 매개된 위안과 무위의 힘 공간의 계급 경제학-윤고은론 ‘진짜’라는 유령 포스트 Y2K 시대의 서사 패션으로서의 문학 장르로서의 청소년 소설 돌아온 탕아들의 수상한 귀환 무엇을 원하는가-2000년대 이후 한국 소설의 욕망 한국 소설의 새로운 문제, S.F(Symptom Fictiom) 2000년, 소설 그리고 뉴로맨서의 개인 암호 2부 증상의 고백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캐리어 혹은 탈구된 영혼에 대하여-김혜진 『중앙역』 이어폰을 낀 혁명가-김사과『미나』 웰메이드 픽션 정찬 레시피-조현『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세계의 암전과 환상-황정은론 부유하는 소설의 닻, 이야기-김연수『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어른을 위한 연애 성장 테라피-김경욱 『동화처럼』 현재적 작가의 힘-박완서『살아 있는 날의 시작』 의젓한 역설과 치열한 모순의 신화-이승우『그곳이 어디든』 지독한 욕망의 퍼즐-권지예 『퍼즐』 황홀, 경-박상우 『인형의 마을』 그녀, 소설을 먹다-김희진 『욕조』 나쁜 소설이 오다-박금산 『아일랜드 식탁』 불가능한 욕망의 대화법-안성호 『누가 말렝을 죽였는가』 네오 나르시스의 실험실-장은진 『앨리스의 생활 방식』 소문의 재구성-하재영 『스캔들』 무혈의 성장 드라마-임정연 『질러』 |
저자 강유정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신춘문예에 문학 평론이, 같은 해 《동아일보》에 영화 평론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경향신문》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를 비롯해 《주간동아》 《매경이코노미》 《월간중앙》 등에 영화 칼럼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영화 전문 프로그램 EBS 「시네마 천국」 과 KBS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를 진행했으며, KBS1 「TV 책을 보다」, KBS1 라디오 「문화공감 신성원입니다」 등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저서로 문학 비평집 『오이디푸스의 숲』 이 있으며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스무 살 영화觀(관)』 『3D 인문학 영화관』 등의 영화 인문서가 있다.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타인의 고통에 동참하기 위한 공감의 언어, 연민의 능력으로 2000년대 이후의 ‘젊은 소설’을 읽는 강유정 두 번째 평론집 문학과 영화 두 세계를 아우르며 활발한 비평을 보여 주고 있는 평론가 강유정의 비평집『타인을 앓다』가 ‘민음의 비평’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민음의 비평’은 기존의 평론집들과 달리 한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당대 문학을 비평하는 테마 비평집 시리즈다. 박성창 평론가의 『글로컬 시대의 한국 문학』, 김미현 평론가의 『젠더 프리즘』, 서동욱 평론가의 『익명의 밤』, 백지은 평론가의 『독자 시점』은 각각 글로컬, 젠더, 익명성, 독자라는 개념을 화두로 한국 문학 작품들을 재배치한다. 이번에 출간된 『타인을 앓다』는 공감과 연민을 키워드로 이 시대 한국 문학의 동시대성을 규명한다. 강유정은 신문, 잡지 칼럼과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에 학자이자 현장 평론가로 활약하는, 그야말로 전방위적 모습을 보여 주는 평론가다. 2005년 데뷔 이래 10년 동안 한국 소설에 대한 동시대적 분석으로 문학 독자들에게는 친절한 안내자가, 작가들에게는 냉철한 지성이자 따뜻한 응원의 글을 보여 주는 든든한 동료로 각광받아 왔다. 데뷔 후 2년 만에 펴낸 첫 번째 평론집 『오이디푸스의 숲』(문학과지성사, 2009)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평론집에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쓴 글 중 31편이 실렸다. 『타인을 앓다』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2000년대 이후 소설들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동시대성을 규명한다. 1부 ‘불면의 꿈’에서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소설의 ‘재미’를 분석하는가 하면, 젊은 작가들의 눈이 머무르는 지점과 그들이 탐구하는 대상과 목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편 최근 한국 소설은 재미없다는 평가에 대한 비평적 입장, 동시대소설의 주요한 서사 소재로 자리 잡은 재난 서사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2000년대 한국의 출판 시장이 만들어 낸 기획형 상품, 즉 이적 · 차인표 · 구혜선 등 이른바 ‘연예인 소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포착하기도 한다. 각론에 해당하는 2부에서는 윤고은, 황정은, 김사과, 박솔뫼 등 2000년대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선보인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디테일하게 살핀다. 『타인을 앓다』는 문학 작품 읽기를 취미로 삼는 독자부터 직업적으로 작품을 읽는 ‘문학인’들까지, 2000년대 이후 소설의 경향과 작가들의 고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비평집이다. 독자들은 이 31편의 글을 통해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이 빚어낸 문학 작품을 살펴보는 동시에 문학과 사회에 대한 보다 깊은 안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책머리에서 두 번째 평론집을 정리하면서, 초교를 끝내는 그 순간까지도 서문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의 두 번째 평론집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타인, 고통 그리고 연민이다. 정리해 두고 보니, 지난 8년의 시간 동안 매달렸던 게 이 단어에 들어차 있다. 그런데, 막상 타인의 고통에 대해 연민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이며 또한 내게 허락된 능력일까라는 의구심과 절망에 빠져 버렸다. 그래서 글을 모아 두고도 서문을 쓰지 못했다. 타인의 고통에 완벽한 공감을 느끼는 것이 연민이라면 과연 나는 타인을 진정으로 연민했던가? 하지만, 다시 한번 프레모 레비의 글을 읽어 본다. 그의 글은 나에게 작은 면죄부를 허락한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모든 이의 고통에 괴로워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인간이 아닌 성인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통을 함께하려는 그 시도이다. (중략) 비평집의 제목인 ‘타인을 앓다’는 2014년에 《세계의 문학》에 실었던 평론의 제목이기도 하다. 타인을 앓는 것, 문학을 읽는 것과 문학을 하는 것의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타인을 앓는 것, 깊은 공감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 그게 바로 미련하지만 두터운 문학의 길일 것이다. 이해하고자 애쓰는 내가 먼 곳의 다른 고통과 소통하는 초월적 인식의 공간, 그게 바로 문학의 공간이다. |